그 동안 곪아 왔던 것이 터지고 말았다.
최근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통물협)가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설에 이은 해체설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 4월 부터 부장급, 5월부터는 과장급 급여가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인원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구조조정한다는 설도 업계에 퍼지고 있다.
이에 통물협 측은 “답변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에 지출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을 여의도에서 장안동으로 옮겼고, 협회비 대비 인건비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번 각종 설들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운송물류업계로부터 통물협의 개혁과 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K물류시설기업의 P대표는 “이제는 통물협이 낮잠에서 깨어야 할 때이다”며 “내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와 실천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통물협의 개혁 과제로 2가지를 꼽고 있다.
가정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재원 마련이다.
C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협회의 재정 자원 마련 방법은 두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회원사의 회비, 둘째는 정부의 재정지원이다.
현재 정부가 직접적인 재정적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기업회비도 회원사들이 업계 대변 역할 부족이라는 이유로 시원찮은 상태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김준석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과장은 통물협에 위탁 할 사업을 검토 중이라는 대답을 내 놓았다.
이는 통물협에게 사업권을 주고 사업 성과에 따라 그에 걸맞는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아직 통물협 측에서 적극적인 액션이 취해지지 않은 모양새다.
또 2대 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석태수 (주)한진 대표가 경영을 타개하기 위해 국토부 고위 관계자들과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음 개혁 과제로 구조조적인 문제다.
7개 협회로 통합되다보니 부득이하게 조직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7개 위원회의 고른 발전보다 차별적인 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발전이 더딘 위원회 소속 회원사들은 당연히 회원사 회비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를 위해 각 위원회를 아우르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C협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협회는 대부분 단일 업종 협회다. 협회 차원에서 보자면 통물협은 여러 산업을 아우르는 상공회의소 격이다”며 “7개 위원회를 아우르는 카리스마 있는 회장이나 부회장이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 문제를 타개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조직구조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원사들이 너무 무리하게 통물협에게 기대하는 점도 지적했다.
D운송물류기업의 한 대표는 “통물협은 무역협회나 선주협회 처럼 대형 기업들이 회원사가 아니다”며 “중소기업들이 대형 기업들이 즐비한 협회를 비교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업계 대변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욕심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점으로 볼 때 현재의 상황에서 기대이상으로 선전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S운송물류기업의 한 임원도 “통물협의 주 회원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물류기업들이 처음부터 기대치를 너무 생각했던 것 같다”며 “삼성, 한진해운 같은 거대 기업들이 즐비한 무역협회, 선주협회에서도 업계를 대변해 정부 정책을 변화시키거나 유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는 통물협이 사업 업무보다 인원이 더 많은 상황이라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어울리는 옷(최적 인원)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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