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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차 없는 거리’확대, 물류기업 울린다

차 없는 거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운송물류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신데렐라처럼 몇 시 이후로는 운송 차량이 들어갈 수 없고, 운송시간이 새벽이나 늦은 밤처럼 일하기 힘든 시간대로 바뀌었지만 운송비는 똑같다는 지적이다. “1~20kg되는 물건을 들고 200m 운반한다고 생각해봐요. 힘들지 않겠습니까” 지난 7일 인사동 ‘차 없는 거리’에서 배송하던 한 운송기사의 말이다. 인사동은 신데렐라처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일요일은 24시간 차 없는 거리가 된다. 이로 인해 인사동 지역의 군소 운송물류업체 배송기사와 택배기사들은 오후 2시가 되기 전에 배송을 완료하기 위해 손발이 빨라진다. 만일 완료하지 못하면 차 없는 거리에서 200m 이상 벗어난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다시 운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앞으로 주말만 운영하던 인사동의‘차 없는 거리’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시민의 안전’, ‘친환경 거리’, ‘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차 없는 거리를 통해 해당 지역 상권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화주들이 3자 물류업체에 운송물류비를 똑같이 지불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촌 연세로 상권의 운송물류 관계자들의 말을 정리하면 차 없는 거리의 상권 매출증대는 운송물류기업체들이 일하기 어려운 운송시간대로 변경하면서까지 서비스의 질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때문에 운송물류비를 높여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류비를 올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물건 옮기려 새벽 4시 출근” 명동 M도너츠의 운송을 담당하는 N운송업체의 배송 기사는 몇 년 전 차 없는 거리의 시간대가 조정되면서 배송시간을 오전 12시에서 오전 7시대로 옮겼다고 한다. 이후 오전 7시까지 운송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화주가 운송비를 야근수당처럼 추가로 지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송량은 똑같지 않느냐’는 식으로 운송비를 올려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차 없는 거리’는 총 18곳.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서울에만 약 50 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담당자에 따르면 지역 특성에 맞게 자전거과, 친환경과 등 같은 다양한 부서로 관리운영하고 행사와 축제가 무작위로 시행되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경험상 서울 50여 곳, 전국 수백여 곳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이런 와중에도 ‘차 없는 거리’와 운송물류기업들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애로사항을 지혜롭게 해결한 사례가 있다. “무작정 차없는 거리 재고해야” 바로 서울 남대문 시장과 제주도의 ‘차 없는 거리’다. 이 두 곳은 차 없는 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정 시간대를 운송물류 차량만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시켰다. 먼저 남대문 시장은 시장 전체를 차 없는 거리로 정한 상태지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운송물류 차량 운행 시간을 지역 상인들과 자율적으로 협의해 탄력적인 운용 방침을 세웠다. 또한 주정차 단속은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구청이 맡고, 이후 시간과 토, 일요일에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담당하도록 규정했다. 제주도는 연동7길 45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도로교통법으로 적용해 불법 진입시 과태료까지 물리고 있다. 하지만 새벽과 늦은 밤이 아닌 오후 5∼7시 2시간 동안 주변 상점가에 필요한 운송물류 차량의 통행은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당 공무원은 “무턱대로 차 없는 거리를 만들면 상권의 불균형이 올 것으로 판단했다”며 “상권과 협의해 방안점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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