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3 (수)

  • 맑음동두천 13.1℃
  • 흐림강릉 11.8℃
  • 맑음서울 15.2℃
  • 흐림대전 17.0℃
  • 구름많음대구 16.6℃
  • 흐림울산 15.6℃
  • 구름많음광주 17.5℃
  • 안개부산 15.9℃
  • 맑음고창 12.6℃
  • 구름많음제주 14.6℃
  • 맑음강화 15.2℃
  • 흐림보은 16.2℃
  • 흐림금산 16.5℃
  • 구름많음강진군 16.0℃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많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해운

"직원중심 경영이 1등기업되는 비결"

페덱스의 인재 경영 노하우가 전격 공개됐다.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9차 물류위원회 본회의’에서 채은미 페덱스 한국 대표는 ‘We Live To Deliver’라는 주제로 페덱스의 인재 경영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채 대표가 공개한 페덱스의 인재 경영 비법은 3가지였다. 사람(People), 서비스(Service), 이익(Profit)이다. “페덱스는 국제특송 분야 만큼은 세계 1위입니다. 하지만 급여 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률이 3~5%입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유는 바로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에 직원이 페덱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라고 채 대표는 밝혔다. 2500달러 자기계발비 지급/ 단순논리로 설명하자면 항상 어떤 일이 발생하면 내부 직원부터 먼저 챙겨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직원이 좋은 서비스를 창출하고 그로 인해 고객은 경쟁사보다 페덱스를 더 많이 이용해 이윤을 창출한다는 논리다. 이토록 페덱스가 자랑하는 사람 중심의 인재 경영은 특별한 제도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직원들에게 연간 2500달러(한화 약 300만원) 수준의 자기계발비 지급, 다양한 스톡옵션, 미(美) 해군 훈장과 같은 ‘브라보 줄루’ 포상제도, T/O가 생겼을 때 내부직원 우선 공지 등 보편적이 제도가 있다. 이중 채 대표는 2가지를 특별히 강조했다. 페덱스만의 ‘인사고가 제도’와 ‘공정대우 처리 절차’ 였다. 먼저 페덱스만의 ‘인사고가 제도’는 총 33항목이 있는데 1번부터 9번까지는 상사를 평가하는 항목이고, 나머지 부분은 회사전반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1번부터 9번 항목이다. 이 항목은 부하직원이 상사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나의 매니저는 나의 관심사를 경청해주는가’, ‘당신의 상사는 언행이 일치하는가’ 등 상사의 리더십을 살벌하게 평가하는 항목이 있다. 공정대우 처리 신문고제 눈길/// 다음으로 ‘공정대우 처리 절차’를 채 대표는 페덱스만의 인재 경영 제도로 손꼽았다. 이는 직원이 승진이나 징계를 받을 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경우 모든 상사를 초월해 직접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신문고와 같은 제도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는 직원이 일을 잘못해서 2주 동안 무급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홍길동은 예전에 김철수라는 직원이 같은 잘못으로 1주 동안 무급 조치를 받은 것에 비해 과분한 조치라며 채 대표에게 호소한다. 이에 채 대표는 임원 및 팀장과 함께 이번 조치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를 하게 된다. 하지만 논의 끝에 2주 무급 조치라는 똑같은 결과가 나왔고 해당 직원이 이를 납득하지 못할 경우 채 대표 위에 있는 북태평양 페덱스 대표에게 건의를 할 수 있다. 또 이에 납득하지 못할 경우 페덱스 아시아 최고경영 회장에게까지 호소문이 건의된다. 이에 대해 채 대표는 “살벌하기도 한 제도이지만 페덱스가 얼마나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하나하나의 결정을 심사숙고하는 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존경받는 기업 10년연속 20위권/// 이 밖에도 페덱스는 비행기 구입할 때마다 비행기 이름을 직원 자녀 이름으로 명명하는 공모 이벤트를 한다. 실제로 채 대표는 과거 임원이 아닌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자녀 이름인 양(좋을 양), 재(재목 재)로 공모해 운 좋게 당첨됐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행기는 현재까지 채 대표의 자녀 이름으로 명명돼 세계 곳곳을 누빈다고 한다. 또 당시 채 대표의 생일날 페덱스의 한 직원이 싱가포르를 가는 도중 한국에 들러 양재호를 찍은 사진을 직접 선물로 줬다고 한다. 페덱스가 직원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사람 중심의 경영은 곧 세계적으로 알려져 세계적인 경제 잡지인 포춘지가 매 4월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이라는 코너에서 10년 연속 20위권 내에 랭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올해는 8위에 랭크됐다. 또 페덱스가 이만큼 성장하는데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인재 경영이 필수 요소였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고 채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페덱스는 기술부문에서 약 1조원 정도의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고객에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서비스 자체의 기술력을 함께 동반 상승시킨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끝으로 채 대표는 “이번 물류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훌륭한 물류기업 대표를 한 자리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페덱스의 이러한 경영 철학을 통해 한국에서 더 좋은 경영을 이끌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