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가 민간 택배 기업을 담보로 성장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물류산업의 미래를 담보로 한 우체국 택배의 성장’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1992년에 등장한 택배산업이 매년 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를 등에 업은 우체국 택배가 지속적으로 저단가 경쟁을 하며 택배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배는 1992년 등장해 현재 물류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했고, 물류분야 중 국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분야로 자리매김 했다.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물량은 13조 2400만 개, 매출액은 3조 1800억 원까지 증대됐다.
업체 수는 1992년 당시 9개로 시작, 2009년에는 19개, 종사자는 모두 3만 5000여 명으로 화물운송업종사자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외형적으로 급성장했다. 1997년에는 제도적 진입장벽이 사라지고 난 후 우후죽순으로 신규사업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때맞춰 우체국 택배도 탄생한다.
그리고 압도적인 지원이 가능한 정부를 등에 업은 우체국택배가 저단가 경쟁을 처음으로 시작한다. 2000년에 상자 당 4140원하던 운송비를 단 1년 만에 3053원까지 내려 무려 1000원이라는 단가를 하락시켰다.
이후 공공서비스로서 우편에 제공되는 정책적, 법률적 보호 장치를 활용해 민간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다. 이후 현재의 택배단가를 적정가격인 3000원보다 크게 낮은 2500원 수준으로 더 끌어 내린다. 바로 이 시점이 저단가 경쟁의 원인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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