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 이하 구미상의)가 철도공사와 계약맺고 영남복합물류기지를 사용하는 K운송업체에게 ‘영남물류기지를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의 압력이 가해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업체는 “구미상의의 한 직원이 화주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영남물류기지를 이용하는 것은 차후 구미철도CY 신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압력이라고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화주가 이런 일로 업무가 불편해지면 운송사인 우리는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며 “도대체 구미상의가 공무원도 아니고, 공사도 아니고, 화주들의 단체인데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빠른 시일내에 항의 방문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압력행사 논란에 김종배 구미상의 본부장은 “화주와 운송업체에 전화를 한 건 사실이지만 압력을 행사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미 구미상의는 구미철도CY 존치 내지 신설을 하겠다고 구미공단 내 255개 화주들과 협의했다. 그런데 그 중 한 곳의 운송사가 영남물류기지를 이용하게 되면 구미철도CY 신설을 반대의사를 밝힌 것과 같다. 이 사실에 대해 전화를 한 것이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영남물류기지를 이용하는 것이 단 돈 10원이라도 운송비가 저렴하다면 당연히 그 쪽을 이용하는 것이 기업의 생리가 맞지 않겠느냐”며 “구미상의가 어떤 권한이 있기에 한 기업을 쥐락펴락하겠느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미상의가 K업체와 그의 화주에게 전화를 했고, 운송사가 위축돼 항의방문을 할 계획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구미상의의 권한 남용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현재진행형인 구미철도CY 존폐 논의에서도 상당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김 회장이 구미철도CY 존치 내지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이를 위해 무리하게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곧 구미상의의 이미지와 존재 여부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구미상의의 이번 압력행사는 영남물류공사를 직접적으로 압박해 구미공단CY 운영사가 더욱 유리한 합의조건을 끄집어낼 속셈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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