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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화물 기차 태우기 물류본부 예산타령만

지난달 29일 출범한 한국철도공사의 ‘화물 기차 태우기 물류본부’ 가 업계로 부터 ‘예산 타기식 출범’, ‘탁상공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 지적하는 화물 기차 태우기 물류본부(이하 물류본부)의 문제점은 ‘알맹이가 없는 껍질 뿐’이라는 것이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먼저 16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공동대표 5명, 운영위원 6명, 자문위원 5명) 중 실질적으로 철도운송을 시행하는 업체가 달랑 A사와 B사 2곳이라는 점을 꼽았다. 나머지는 대부분 협회와 정부부처, 학계, 철도공사 자회사로 구성됐다. 특히 이 두 업체의 위원회 위원들에게 직접 전화 확인한 결과 2곳 중 한 곳은 물류본부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사의 위원은 본지와 전화를 통해 “물류본부 운영위원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다. 단지 초청받아서 등록한 것뿐” 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세미나 내용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1부(발표 형식), 2부(진행 형식)로 나눠 세미나가 진행됐다. 참석한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부에서는 대부분 철도운송 활성화를 위해 한결 같이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발표자 역시 당시 자료를 보면 철도공사 측, 국토해양부 측, 학계 측 이었을 뿐 실질적으로 철도를 운송하는 업체의 발표는 없었다. 진행 형식의 2부 세미나에서도 철도운송업체 관계자는 없었다. 패널로는 철도공사 1명, 학계 2명, 협회 1명, 정부 1명, 화주 1명으로 총 6명이었다. 이날 참석한 협회 관계자는 “초청받아 오긴 했지만 물류본부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는 도무지 모르겠다”며 “속이 텅텅 빈 탁상공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도 운송률을 높이려면 철도운송업체들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할 터인데 이곳에 그 들의 목소리는 없었다”며 “철도운송업체를 제외하고 물류본부을 만든 것은 예산을 확보 등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포한 자료에 나온 화물 기차 태우기 물류본부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KTX 2단계 개통, 부산싱항 철송장 운영 등 급변하는 물류 환경에 대응하고, 녹색물류를 실현하기 위한 철도중심의 교통물류체계 구축의 공감대를 형성. 또한 정부기관, 학계, 업계 등을 초빙해 화물 기차 태우기 운동을 활성화 등이다. 물류본부 담당 부장도 통화를 통해 물류본부의 업무를 ‘철도화물 운송 ’, ‘인프라 조성’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00 S기업 영업팀장은 “7%의 철도 운송률을 2012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고 공공연히 말해 놓고선 어쩔 수 없이 선보이는 액션 같다”며 “철도운송을 실질적으로 하는 업체를 배제하고 얼마나 운송률을 높일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구체적인 물량 창출 지원을 제시하지 않았다. 주로 ‘탄력 운임료’, ‘운임 할인폭 상향 조정’, ‘고객확보를 위해 맞춤 상품(B/T) 확대’ 등 다소 애매모호한 내용이 오갔다. 대부분 정확하고 구체적인 지원 정책은 없고 철도운송업체가 기존에 해오던 일을 변화시킬 만큼 달라진 점이 없어 물류본부의 필요성이 적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철도운송업계 관계자는 철도 운송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영업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철도운송 시장은 철도물류업계가 물량을 가지고 오면 철도공사가 판단해 탄력적으로 운임 할인율을 정해 주는 식의 영업이 이뤄져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이와 반대로 구체적인 할인 운임율을 규정해 준다면 철도운송업체가 영업을 하기위해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K00 C사 철도물류팀장은 “영업을 하고서 할인을 받는 것과 할인율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현재 상태로 계속해서 정책이 이어진다면 오히려 철도운송률은 7%에서 더 낮아 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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