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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국가대표‘물류 왕국’을 꿈꾼다

동굴이 깊으면 깊을수록, 바닷속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 끝은 알 수가 없다. 얼마나 깊은지,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단지 정말 깊다는 생각과 마음만 들 뿐이다. 덕평물류 최종록 대표도 마찬가지다. 인터뷰하기 전 동종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와 각종 뉴스를 통해 그를 조사했다. 그가 얼마나 물류보관시설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또한 물류창고업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하지만 얼마나 물류보관시설을 사랑하는지 그 깊이는 도무지 가늠할 수 없었다. 최 대표의 물류센터 사랑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과거 섬유제조 수출 기업을 운영했다. 당시에는 물류창고가 없어 공장 한편에 물건들을 쌓아올려 창고처럼 사용하던 시대였다고 한다. 요즘 선입선출, 정확도 1% 이하의 재고조사는 꿈같은 일이라고 한다. 어떤 직원은 몰래 가져가고, 어떤 직원은 파손시켰는데 몰래 숨기고, 중간에 사라지는 분실사고나 파손사고나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그러던 와중 한 외국인 바이어가 “한국은 웨어하우스(물류 창고)가 없느냐”는 말에 물류창고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여러 위기를 겪지만 승승장구하면서 대한민국 물류센터 파라다이스를 세운다. 재밌는 사실은 최종록 대표는 단 한 번도 물류센터를 벤치마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예로 창고업을 시작할 초창기 시절에 새로운 시설을 하나 제작했다고 한다. 창고업을 하다 보니 필요에 의해 제작했다. 몇 년이 지나자 동종 업계 사람들이 그 시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것은 ‘도크’였다. ■“한국엔 ‘웨어하우스’ 없나” 바이어질문에 물류 눈 떠 원래 섬유 수출기업을 운영했던 최종록 대표는 한 외국바이어의 돌발 질문을 듣고 물류센터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1992년 덕평물류를 설립해 물류창고, 물류센터 사업을 시작한다. 언론에 자주 비치지는 않지만 최종록 대표는 수식어가 참 많이 따라 다닌다. 몇 가지만 나열해 보면 ‘물류센터에서 태어난 경영인’, ‘물류센터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물류센터와 사랑에 빠진 분’ 등 여러 가지다. 특징적인 것은 수식어가 많지만 공통 키워드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공통 키워드는 바로 ‘물류센터’다. 최 대표에 대한 수식어는 언제나 ‘물류센터’라는 네글자가 졸졸졸 따라다닌다. 본 기자도 역시나 인터뷰 내내 ‘물류센터’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최 대표와의 인터뷰는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마치 펜싱과 같았다. 검 끝으로만 대화하는 펜싱처럼 최 대표도 오직 물류센터로만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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