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정부청사에서 택배차량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하는 황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택배차량은 민원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69,991㎡의 청사를 일일이 걸어서 배송하고 있다. 또한 기업이미지로 도색된 택배차량만 출입금지 시키고 도색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출입을 허용하는 등 형평성의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과천정부청사를 출입하는 대한통운 이00(33) 기사는 “청사 관리소와 경비대대가 천안함 사건 이후 보안강화 이유로 택배차량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해 출입금지 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 넓은 청사를 일일이 걸어서 배송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색돼 있는 차량만 테러리스트로 지목해 출입금지 시키고 있다. 앞에 보이는 다마스 택배차량, 정수기업체 차량, 생수업체 차량은 버젓이 청사 안으로 들어온다.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대한통운, 한진택배 기사와 얘기를 하고 있던 국토해양부 건물 바로 앞에는 다마스 택배차량과 도색이 안된 흰색 택배차량, 냉온수기업체 차량이 아무 제재 없이 물건을 나르고 있었다.
또한 한진택배 김00(36) 기사는 “테러범으로 지목되고 나서 3개 배송하는데 1시간씩 걸리기도 한다”며 “본사든 어디든 무슨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테러리스트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과천정부청사 경비대대 소속 김신 행정계장은 “천안함 사건 이후 청사 내 보안이 강화됐다. 이중 택배 부분이 테러에 있어서 가장 취약해 이번 조취를 취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청사안에서 택배물건을 받을 때 기본 원칙은 민원실에서 택배기사가 수령인에게 연락을 하고 고객이 받으러 오는 것이다”며 오히려 택배기사의 업무진행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한통운 이00 택배기사는 “기존 원칙대로 민원실로 오게 하면 공무원들이 다른 택배기사들은 앞까지 배송해주는데 당신은 왜 안해 주냐며 오히려 화를 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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