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 연료 제한으로 인한
운항비용 상승 불가피
선박 배기 가스 안에 들어 있는 유황과 훼리선 내의 초콜릿, 담배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처음 생각하기엔 거의 공통점이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좀더 깊이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많은 훼리선 선주들은 2015년 1월부터 시작되는 유황 제한의 경제적 파급력과 ‘EU 1999’하의 면세점 영업 폐지를 함께 비교하기 때문이다. 유황 제한은 북해나 발트해로 항해할 때 사용되는 연료의 유황 배출을 0.1 퍼센트로 제한하는 것이다.
페리선 선주는 고가의 해양 가스 오일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종래의 선박 연료(벙커씨유)에서 나온 유황을 필터 시스템으로 필터링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두 경우 모두 상당한 투자를 필요로 하며 운송 회사에 의해 감당될 수 없는 추가 비용이 40에서 60 퍼센트 정도에 이를 걸로 추정된다.
“이러한 부분은 시장에 추가 요금의 형태로 넘겨야 합니다.”라고 DFDS선사의 CEO인 닐스 스메데가드가 독일 물류 신문(DVZ)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유황 제한으로 인한 운항비용 상승은 약 15%까지 될 걸로 예상되며 이 때 선박의 경로와 선박의 종류, 선박의 용도 등의 요인을 고려하게 된다. DFDS선사는 선박의 일부는 필터 시스템으로 일부는 고가의 해양가스로 운행을 할 예정이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둔 훼리선사인 스테나 라인(Stena Line)에서는 유황 제한 정책의 여파로 요금을 15% 인상할 계획이다. 스테나 라인의 대표 칼-요한 하그만에 따르면 유황 함량이 낮은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매일 12만 5천 유로의 연료 비용이 더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추가비용 때문에 이 예테보리 그룹이 800개의 작업을 취소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해진다.
스테나 라인은
메탄올로 항해한다.
또 한편으로 스테나 라인은 유황 함량이 적은 비싼 해양 가스 오일 MGO 연료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다. 독일 킬과 스웨덴 예테보리 사이를 매일 운항하는 훼리선 “스테나 게르마니카”호는 스테나 라인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카훼리 선박을 메탄올로 운항할 준비를 2015년 1월까지 하고 있다. 혁신적인 구동장치 시스템을 도입한 이 카훼리 선박은 2015년 1월 1일부터 심화되는 환경 원칙 기준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스테나 게르마니카”호의 모든 구동장치 기계에 적용돼 이중 바닥으로 돼있는 기존 밸러스트 탱크는 메탄올 탱크로 전환될 예정이다
핀란드의 핀라인(Finnlines) 또한 유황 제한이 미칠 영향을 조기에 인식하고 거기에 대비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리말디 그룹에 속한 핀라인은 선박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대비를 해왔다. 최근에 있었던 공개 발표에 따르면 중거리 노선에 투입된16척의 카훼리와 화물훼리선 중 14척에 대해 2014년 말에서 2015년 초 사이 필터 시스템이 장착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동시에 스타 클래스의 카훼리선박 4척 및 로로(RoRo)선박 2척에는 새로운 구동장치가 설치된다. 새로운 구동장치의 최적화된 스티어링 기어와 프로펠러로 핀라인 선박에 대한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소비는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연료비는 여전히 선박의 운영 비용 가운데 가장 큰 항목을 차지한다고 핀라인 관계자는 말했다.
연료 중 유황을 제한하게 된 배경에는 고가의 천연가스 벙커링을 위한 필터 기술을 사용치 않으면서 선주를 강제하는 측면이 있고, 또 한편으론 여전히 상대적으로 싼 연료인 중유의 사용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기업은 허용 가능한 수준 내에서 불가피한 환경 요금은 지불함으로써 해상 운송에서 도로 운송으로 빠져 나가는 물류 손실의 가능성을 막으려고 한다.
(다음회에 계속)
글. 쉬퍼스저널 외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