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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하나로택배 폐업도 쉽지 않다

사업포기를 선언한 하나로 택배가 폐업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청원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각종 관계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미수금이 신용담보로 대출받은 신한은행쪽으로 모두 흘러들어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월 5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하나로택배 본사. 노선측, 각 지방 지점장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하나로 택배 재무 및 총무를 맡고 있는 김운용 이사와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택배 노선측과 각 지방 지점장들의 정확한 미수금 파악과 미수금을 받을 수 있냐는 점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이사는 "청원물류센터 시설투자를 위해 신한은행에서 28억원 대출 받았다. 청원물류센터를 매각하더라도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신한은행이 전애 미수금을 1순위로 가져가기 때문에 노선측과 각 지점측에게 미수금이 돌아가기는 희박하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서로 주고 받을 미수금 파악이 먼저라며 7월 15일까지 정확한 미수금을 파악하기로 했다. 하나로택배의 채무는 기존에 알려졌던 30억 보다 많은 50억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긴급회의에 참여한 각 노선측, 각 지방택배영업지점측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노선측 20억원, 각 지방영업지점측 7억원, 신한은행 14억 등 각종 미수금까지 합하면 금액은 약 45억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정확한 미수금 파악은 다음 주 15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정으로는 7월 15일 총 채무 금액 확인, 7월 22일까지 하나로 택배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채권을 준비하고, 7월 30일 채권단 회의가 열리게 된다. 하나로택배 본사측은 채권회수와 청원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채무를 변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선 채권은 서류상에 의한 채권일 뿐, 이중의 상당수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청원물류센터를 매각하더라도 신한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매각비용을 신한측이 1순위로 돌려받게 되는 것. 게다가 청원물류센터를 확인해 본 결과 부지와 건물 모두 하나로택배사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내에 있는 장비들만 하나로 택배사의 것이기 때문에 매각비용은 생각했던 것보다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포기하지 않았을 수도 지방 지점측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로 택배가 사업포기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먼저 작년 실적이 평이했던 점과 28억원의 청원물류센터 대출을 꾸준히 상환해가면서 현재 14억까지 반 이상을 낮췄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작년부터 회사가 어려워질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야 했음에도 지레 회사를 포기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지방 지점측 관계자는 "모기업인 성지건설이 2009년 사업 적자가 400억원이었고, 그 여파가 하나로 택배까지 미쳤다. 게다가 본질적인 문제였던 택배 저가 운임 경쟁의 출혈도 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택배는 2009년 한해 동안 6개월 흑자와 6개월 적자를 기록하면서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2월 지점장 회의에서 상황이 어려운 본사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협의가 있었고, 3개월 동안 받아야 할 10~30%의 미수금을 미루어 줬다. 그래서 서로 노력한 끝에 28억원이던 청원물류센터 대출금을 매달 1억원씩 상환하면서 현재 14억원까지 내려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도 하나로택배가 모기업을 너무 의지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는 것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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