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작년보다 2주 일찍 시작한데다, 때마침 월드컵 특수로 인한 물량이 급증해 택배업체들의 물동량 처리가 원활할지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택배업계의 분위기는 오히려 느긋하다. 장마가 오는 시점과 월드컵 성수기가 겹칠 것이란 판단 하에 사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먼저 장마용품과 월드컵 시즌이 겹치면서 응원용품 배송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택배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동량 급증과 교통악화에 따른 배송지연, 장마철 침수로 인한 물품변질, 빗길 차량사고 등의 발생빈도 증가의 문제점이 예상되어 주의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물류센터와 물류터미널의 시설물관리는 몇 주 전부터 시작돼 완료된 상황. 업계에선 각종 예방 교육과 지침 전달, 집중호우로 인한 비상근무체재 시스템 구축 등을 이미 강화한 상태이다.
-시설정비, 장마 전에 완료
최근 들어 장마 기간과 월드컵 시즌이 겹치면서 기존 장마대비용품 외에도, 월드컵 응원 용품들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레인부츠의 매출이 전월 동기간보다 약 113% 증가, 모기장, 모기퇴치제, 살충제 등 약 122% 증가했다. 롯데닷컴에서는 제습제·건조대의 매출이 40% 증가했고, 인터파크는 우산류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165% 증가했다. 이 밖에도 각종 용품들이 100% 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자연스레 택배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택배업체들의 대응이 줄을 잇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장마가 앞당겨져 물류센터와 물류터미널 시설물관리 정비가 일찍 들어가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배송지연과 물품훼손,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기사들에게 특별 지침을 전달한 상태라며 사전대비가 마무리 단계임을 밝혔다.
B업체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배송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 돌입 시스템이 구축됐다. 비상근무에 돌입하게 되면 물류센터와 터미널, 영업소 등에 상근인력 비중이 높아지며 야근에도 대비해 물품배송이 최적화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업체는 장마철을 대비해 이미 터미널과 영업소 등 현장에 교육 및 점검에 들어간 상태이며, 배송기사 빗길 안전운전 교육 강화, 제품 훼손될 시 재포장 교육, 배수로-배수펌프 시설 점검, 장마철 누전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시설 점검 등을 주로 점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러 동종업체들도 장마철을 대비해 각 회사들의 환경에 마쳐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었다.
한편, 택배업계 담당자들은 장마가 본격화되면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차량의 정시 운행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일부 지역의 지연배송에 대해 소비자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올 무더위에 대한 대비도 완료단계에 있다.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시작될 점을 예상해 제품변질을 막기위한 조치들이 들어간 것. 현장에서 만난 B업체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면 변질 우려가 있는 물품을 배송순위, 취급주위 1순위로 관리한다면서, 온도 상승으로 인한 변질 우려가 있는 제품을 급배송하며, 또한 연락처를 여러개 파악해 물품이 전달되지 않을 경우 비상 연락망을 가동시켜 최소한의 시간대로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제품변질이 예상되는 물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냉동고와 냉장고를 추가 설치하는 등 만반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초보운전자 교육 철저해야
업계의 대비가 철저해도 실제 택배를 운송하는 직원들의 주의가 가장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장마철 차량 운행은 이전과 비교해 주의를 요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한국교통안전교육센터 황운기 대표는 "집중호우가 나타날 시 택배차량과 일반 승용차의 브레이크 요령은 달라져야 한다. 특히 물건을 다량으로 실은 택배차량은 일반 승용차와 브레이크 파워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택배차량은 짐을 실은 경우와 짐을 실지 않았을 시 브레이크로 인한 뒷바퀴 잠김 현상이 달라진다는 것도 황 대표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집중호우 지역 운행시 이 현상을 겪어보지 못한 초보 운전자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교육과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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