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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조선 3국 수주잔량에 ‘파란불’

한국 일본은 안정적, 중국은 변동치 심해

 2008년 초에서 2013년 4월 초 사이에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기준으로 55%나 감소했다. 그러다가 금년 4월 1일 기준 수주잔량이 1억8백만 CGT(5,086척)로 12% 다시 늘어났다. 이달 조선업계의 포커스는 세계 선박 수주잔량 규모에 맞추고 이것이 조선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그래프의 선에서 보듯 계약이 붐을 이루던 시기에 수주잔량은 탄탄하게 성장했다. 특히 2005년과 08년 사이의 수주 활황기에 주로 이루어져 당시 연평균 수주량이 6천5백60만 CGT에 이르렀고 2001년에서 04년 사이의 3천1백20만 CGT와 큰 대조를 이루었다.

 수주잔량은 2008년에 2억1천6백40만 CGT(11,671척)로 최고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수주잔량은 2013년 4월 9천6백50만 CGT로 떨어졌는데 이는 2005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생산량 기록과 상대적으로 약한 발주량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수주잔량은 최근 몇 개월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이 비교적 활황을 띰에 따라 이에 힘입었던 것으로 작년 발주량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5천3백30만 CGT였고 반면 인도량은 3천6백90만 CGT로 전년 대비 22% 하락한 수치였다.

 이런 결과로 인해 이른바 ‘Forward Cover’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Forward Cover란 조선소가 수주잔량을 인도하는데 걸리는 개월 수를 기초로, ‘얼마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가 된다. 2005년도 조선 계약 붐이 일던 초기에는 전체 일감 확보량이 44개월 치였다가 2008년 67개월로 늘었고 작년에는 다시 25개월 치로 떨어졌다. 이는 기록상 최저치였는데 금년 초에 들어서는 35개월로 증가했다.

 금년 초 조선 3국(중국, 한국, 일본)은 일감 확보량 측면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았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최대 경쟁국들인 한국과 일본에 총 매출과 일감 확보량에서 밀렸던 중국이 금년 초에는 38개월 치의 최대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는 작년 초와 비교해 75%나 증가한 수치로 중국 조선 설비능력을 분명 억제함으로써 생긴 일이다. 지난해 중국은 CGT에 있어서 전년 대비 33%나 감소했었다.

 한편 한국의 조선소들은 작년 초 1999년(27개월 치) 이래 처음으로 3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물량을 확보했으며 금년 초 기준으로는 32개월 치 분량이 있다. 이는 지난해 초보다 18% 증가한 것이지만 중국 조선소들보다는 여전히 17% 낮은 수치다.

 일본 조선소들은 금년 초 한국과 비슷하게 30개월 치를 확보했다. 한국과 일본 조선소들이 비교적 안정적 수준에서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훨씬 변수가 심해 2008년 초 101개월 치까지 올라갔다가 2013년에는 22개월 치까지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지난 5년간 하락세를 보여 온 세계 수주잔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많은 조선소들이 이후에 일감 확보량이 늘어난 상황이다. 신조선 인도 속도는 금년 한해에 걸쳐 2.4%, 3천6백만 CGT로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상당히 안정적인 발주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초쯤에는 조선소들이 얼마나 많은 일감을 확보하게 될 지 자못 궁금하다.

(자료 제공 : Clark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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