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영국 로이즈 선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경에는 전 세계 선박용 연료유 시장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13%, 2025년에는 24%까지 늘어날 거라는 예측이 제시됐다.
로이즈 선급의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인 루이스 베니토는 싱가폴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초 실시된 ‘LNG 연료 인프라 조사’에 수록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전 세계에 걸쳐 조사된 50개 항만 중 22개 항만이 앞으로 LNG가 어떻게 해운업계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범위를 잘 이해되도록 구성된 설문지 내용에 응답했다. 22개 중 15개가 유럽 항만들이었고 4개가 북미 그리고 나머지 3개는 아시아 지역에 위치했다.
각 항만이 답했던 18개 질문 사항에 대한 검토가 끝나자마자 로이즈 선급은 59%의 항만이 이미 LNG 연료공급 인프라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놓은 상태였고, 76%의 항만은 향후 5년 안에 LNG 연료공급이 개시될 걸로 믿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유럽 항만들이 2020년까지 심해 연료공급 작업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조사결과에서 나왔다. 현재로서 LNG 연료공급은 연안운송 선박들에게로만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만의 90%는 어떠한 큰 개발이 이루어지기에 앞서 육지와 해상 간 안전 협약이 먼저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이슈가 지난 몇 년간 이렇게 대두되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몇몇 항만 당국이 환경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입찰을 실시했다는 점이다.
로이즈 선급의 베니토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싱가폴이 이미 그러한 과정에 필요한 설비들을 갖추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이른바 ‘LNG 운동’에 선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LNG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배기가스 배출규제지역(ECA : Emission Control Area)의 진행과 관련하여 격렬한 저항이 있어왔다.
그럼에도 LNG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항만 당국들은 연료의 경제적 가치에 점점 더 주목을 하고 있다. 가격에 있어서는 북미, 유럽 그리고 아시아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아시아의 LNG가격은 MMBtu(1 MMBtu = LNG 1천 입방피트)당 15.4불에서 맴돌고 있으며, 영국의 7.908불 그리고 미국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천연가스 유통 허브인 Henry Hub의 4.436불과 비교해 너무 높은 편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연료에 대한 준비와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로선 이와 관련해 엄청난 조달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에 비해 이 지역들이 준비과정에 앞서있는 셈이다. 그러나 로이즈 선급의 베니토는 만약에 아시아의 주요 구매자들이 천연가스를 얻는 비용을 낮추는데 성공한다면 LNG가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 요소를 따져본다면 바로 원양 선박에 승선해 LNG 연료공급 작업을 담당할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 비용이 될 텐데, 현재로선 전체 비용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지 알 수가 없다. 세계 여러 국들이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한 여건이 될 때 자연스럽게 밝혀지겠지만 분명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면 세계 교역량은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 제공 : www.porttechnolog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