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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Hapag-Lloyd & CSAV 합병작업 진행 성공 여부에 업계 초 관심

합병의 최종 성공 여부는 양사간 의견조율에 달려있어


해운산업분야에서 예기됐던 대형 합병작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독일의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하팍로이드사와 하팍로이드사의 경쟁업체인 칠레의 CSAV사가 그동안 합병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었는데, 양 선사가 마침내 지난 1월 22일 합병을 위한 합의 사항에 서명했다. 최종적인 합병은 향후 6주간에 걸쳐 정밀심사가 이루어진 이후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되면 CSAV사는 하팍로이드사의 지분 중 30퍼센트를 차지하게 되며 가장 큰 지분 소유주로 떠오르게 된다. 이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양사에 연간 3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해운산업 역사상 가장 큰 합병 사례 중 하나

 합병을 통해 CSAV사는 하팍로이드사와 더불어 컨테이너 해운 부문에서 더 많은 이익을 내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 합병을 통해 규모가 더 커진 하팍로이드사의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하팍로이드사 주주들 또한 상장을 숙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하팍로이드사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팍로이드사와 CSAV사의 합병은 해운산업계에서 지난 수 십 년간 이루어진 합병 중에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으로 하팍로이드사는 CSAV사와의 합병을 통해 세계 6위에서 세계 4위의 선박회사로 우뚝 서게 된다. 하팍로이드사는 2013년 9월 말 기준, 152척의 컨테이너선을 가동 중이며, CSAV는 51대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

 두 컨테이너 선사는 지난12월초 합병계획을 승인했으며 지난 1월 22일 앞으로 이행할 사항에 대해 서명하게 됐다. 이 안에는 앞으로의 소유비율에 대한 초안도 포함돼 있다. 다음 단계에서 하팍로이드사와 CSAV사는 쌍방간 재무와 관련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게 될 계획이다.



CSAV사, 하팍로이드사의 대주주로 떠올라

 합병이 되면 현재 하팍로이드사의 최대 주주인 클라우스-미하엘퀴네는 함부르크시, CSAV사와 함께 75.5%의 지분을 차지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CSAV사는 30%의 지분으로 합병 이후의 하팍로이드사의 최대주주가 되고 아울러 이 세 파트너들은 주주협정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합병을 통해 하팍로이드사는 최대 7억 4천만 유로에 달하는 돈을 벌게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 합병 후 늦어도 100일안에 3억 7천만 유로가 들어올 전망인데 그중 큰 부분을 CSAV사가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단계로 하팍로이드사는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합병 후 늦어도 1년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독일의 여행사 재벌인 투이(TUI)는 현재 가지고 있는 하팍로이드사의 지분 22 퍼센트에서 많은 부분을 처분하고 싶어한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투이는 계속해서 하팍로이드사의 상장을 주장해왔으며 또 지분을 매각할 경우 더 많은 금액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그 순간을 기다려 왔다. 합병계획이 알려지면서 투이의 주식은 1월 23일 아주 높은 시세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거래한 시간 만에 투이주식은 1.75 %가 상승해 12,77유로로 거래되었으며 MDax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종목에 속하게 됐다.



향후 전망


 하팍로이드사와 CSAV사는 기업 합병으로 3억 달러(2억 2천1백만 유로)를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 그러나 한편으로이 합병이 정말 원만하게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작년에 하팍로이드사와 외트커(Oetker) 그룹에 속한 함부르크 쥬트(Hamburg Sud)사간에 시도됐던 합병은 양사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못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 사례에서 보듯이 하팍로이드사와 CSAV사의 의견이 조율되지 못한다면 이 합병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글. 쉬퍼스저널 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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