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산업 투자전문회사인 시버리(Seabury) 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2년간 컨테이너를 이용한 모든 종류의 화학제품의 해상 운송비율이(비록 몇몇 화학제품은 주로 벌크화물로 계속 운반되고 있지만) 크게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2천년에서 2012년 사이 컨테이너화 증가율을 보면 사진용 화학제품이 55%에서 83%로 늘어 가장 높았으며 추가된 컨테이너 선복량으로 따지면 거의 45만8천 TEU에 달했다. 두 번째로는 의약용 화학제품이 27%나 증가해 190만 TEU 이상 늘었으며 그 다음이 살생물제로 20% 증가에 130만 TEU 늘었다.
컨테이너를 통해 가장 많이 운반된 화학제품들을 나열해 보면 사진용 화학제품이 83%, 의약용, 향수용, 조미료용이 각각 78%, 그리고 염색용 화학제품이 75%의 컨테이너화 비율을 보였다. 동기간에 컨테이너화율이 가장 낮았던 종류들은 무기 및 유기 화학제품들로 각각 8%와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Seabury 보고서는 이 화학제품들이 여전히 대부분 벌크선으로 운반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로 운반되는 무기 화학제품은 전체 운반 물량 중 32%를, 유기 화학제품은 23%를 차지했다.
화학제품의 컨테이너화 증가 경향은 냉동 및 농산물 선적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냉동전용선은 2001년 850척에서 2011년에는 650척으로 그 수가 줄어왔으며 2011년과 2012년 동안 113척이 해체된 반면 새로 인도된 냉동선은 없었다고 Drewry Supply Chain의 수석 고문인 필립 다마스가 말했다.
한편 세계 냉동 컨테이너량은 2011년에 8%, 2012년에 6% 증가했는데 글로벌 컨테이너 냉동 선대가 냉동 제품 전체의 91%를 차지하는 반면 냉동전용선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화된 냉동제품 대 벌크 냉동제품의 증가 비교는 2010년 이태리의 한 대학에서 연구 자료가 발표된 적이 있다. 그 자료에 따르면 냉동벌크선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하락세를 보여 온 반면 냉동컨테이너선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 대 벌크의 격차는 육류와 유제품 같은 냉동제품과 소량의 고부가가치 제품 혹은 미국 의약품처럼 특수한 온도와 습도를 필요로 하는 제품, 네덜란드의 절화(자른 꽃), 고도의 부패성 야채와 과일 부문 등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농산품의 운송도 점점 더 컨테이너화 되어 졌다. 예를 들면 대두 같은 경우 컨테이너로 운송이 늘면서 품질 기준에 대한 보장이 쉬워졌고 단시일 내에 세계 각지의 소규모 고객들에게 전달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유전자 조작 식품을 금지함으로써 벌크화물로 받을 수 없는 아시아나 유럽 시장에는 곡물과 육류, 가금류, 그리고 대두를 컨테이너로 운송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컨테이너화된 곡물의 운송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록 컨테이너화된 곡물 운송량이 미국 전체 곡물 운송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미만이지만 값은 벌크보다 훨씬 더 비싸다. 컨테이너 운송의 분명한 이점을 든다면 글로벌 식품 제조회사들에게 품질 보증과 오염이 없는 제품 차별화, 훨씬 나아진 제품 추적성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될 것이다.
(자료 제공 : Journal of Comme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