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전문 분석기관인 Alphaliner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상위 20곳 중 17개 사가 금년 안에 신규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으로 있어 선복량 측면에서 최고 기록을 세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중 도착 예정인 신규 선복량은 160만 TEU 이상으로 그중 상위 20개 선사가 128만 TEU, 즉 76%를 차지한다. 비운영 소유주가 가진 31만5천7백 TEU는 현재 공개돼 있거나 용선 배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선복량의 대부분은 상위 20개 선사에 합류할 걸로 예상된다. 그리고 8만5천 TEU는 상위 20개사 이외의 컨테이너 선사들에게 인도될 계획이다.
올해 신규 선복량 증대의 주역을 담당할 선사들은 에버그린과 머스크,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과 함부르크 수드 등으로 각각 11만에서 20만 TEU까지 인도받게 된다. 금년에 신규 선박을 도입하지 않는 메이저 선사는 NYK와 “K"라인, Zim 등 세 곳뿐이다.
한편 현대상선, 한진해운, COSCO 그리고 에버그린 등을 포함한 몇 개 선사는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추가 선박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대형 신규 선박의 인도는 2015와 2016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12월초 Ciner Ship Management사로부터 9천40 TEU급 선박 4척을 용선하기로 했고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 사이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Zodiac Maritime사에서 1만 TEU급 6척을 용선할 계획이며 2016년 초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COSCO 또한 2008년 이후 신규 선박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9천4백 TEU 선박 5척을 발주 중에 있다. 아울러 에버그린도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선주로부터 1만4천 TEU급 7척을 용선할 계획임을 확인했다. 이미 1만4천 TEU급 10척이 2012년에 발주돼 올해 9월까지 인도될 예정인 가운데 용선대상인 7척은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에버그린은 올해 8천~1만4천 TEU급 신규 선박 총 18척(19만5천 TEU)을 인도받을 예정이어서 금년 선복량 확대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잘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Alphaliner가 밝혔다. 작년에는 12만3천 TEU를 획득해 자신들 보유한 선복량의 17%를 차지했다.
MSC는 작년에 모든 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선복량을 취득했는데, 14만6천7백 TEU로 자신들 선복량의 7%에 해당됐다. 새로 인도받은 선복량은 11만6천6백 TEU, 거기에 5만6백 TEU가 새로 용선됐고 자사가 보유하던 9척 2만5백 TEU는 해체했다.
MSC의 선복량 증가로 머스크와의 격차는 20만1천 TEU로 좁혀졌다. 머스크가 2013년에 선두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새로 인도된 17만5천9백 TEU의 선박들이 똑 같은 양만큼 용선된 선복량으로 반선돼 완전 상쇄됐기 때문에 운항 선복량에 있어 순수하게 늘어난 건 없었다.
항공 및 해양분야 최대 투자은행인 시버리(Seabury) 그룹에 의하면 머스크와 MSC, CSCL(차이나 쉬핑), UASC가 지금까지 발주한 1만8천 TEU급 컨테이너선들은 1만3천 TEU급과 비교했을 때 30%가량 운영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운임인상을 하기가 어려울 걸로 예상됨에 따라 선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수퍼 포스트 파나막스선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작년에 총 선복량의 7.4%를 흡수한 감속운항 또한 선복 과잉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걸로 보인다.
(자료 제공 : Journal of Comme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