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둔 운송금융 전문 그룹 DVB의 연구전략계획 팀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시장의 선복과잉 문제가 올해도 계속 이어짐으로써 3개 주요 해운 부문인 컨테이너, 벌크, 탱커 부문의 회복에도 제한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컨테이너 부문은 지역별 교역의 강세로 인해 세계 경제가 강화될 걸로 기대됨에 따라 금년 후반기에 컨테이너 운송의 수요가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4년 중 인도 예정인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상당 부분은 그 비율이 유지될 걸로 보이는 가운데, 2015년에 가서는 공급물량으로부터 오는 압박이 좀 뒤로 연기되는 걸 감안해도 완화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한편 선복량의 척도가 되는 케스케이딩(cascading : 선박이 한꺼번에 쏟아져들어오는 것)이나 공화물 운항, 감속운항 등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기선사들이 수익성을 내는 수준에서 운임을 유지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가 않다. 아울러 정기용선운임의 회복도 오래가질 못하고 단계적일 걸로 예상된다.

 클락슨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 컨테이너 총 선대 수는 5,135척으로 1천7백1십만 TEU에 달하고 있다. 선대의 평균 연령은 11년이며 그중 약 70%의 선복량이 10년 미만이다.

 2013년도 인도된 컨테이너선 예상 수는 251척에 총 157만 TEU로 운항선사들의 선복량 억제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다.

 드라이 벌크 부문도 향후 2~3년에 걸쳐 6~7%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해 강한 수요를 경험할 걸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드라이 벌크 시장이 겪는 현재 고통이 모두 자신들이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2007년과 08년 경기가 활황일 때 엄청난 양의 신조선 발주가 있었는데 대부분 추측을 근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예상됐던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 발주됐다. 결과적으로 선대의 공급과잉이 수요의 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역할을 했고 시장상황을 심각하게 만들어온 셈이다.

 경제 분석 전문회사인 IHS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현재 드라이 벌크 선대는 총 9,725척에 6억7천8백20만톤(DWT)이다. 발주량은 1,365척에 1억5백30만톤으로 현재 총 선대의 약 16.6%에 해당하며 2017년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유조선 시장은 2012년과 13년 두 해 동안 상황이 별로 좋지를 않았는데 올해에도 선대 공급과잉의 압박에 계속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자산 가치와 수익은 2015년에 들어서면 약간 나아질 전망이다.
 선대 공급과잉은 예상되는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대의 이용에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 선령이 15년 된 선박에 대한 해체도 계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선박 인도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들이 있음에도 유조선 부문의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이 향후 2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소형 정유 운반선 부문(특히 LR1과 LR2급)은 2012년에 비해 작년이 비교적 괜찮았기 때문에 ‘지평선상에 나타난 빛’을 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는데 보고서는 앞으로의 전망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수익과 자산 가치는 금년 동안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나 짧은 시일 내에 큰 성과를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시장의 근본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선대의 공급과잉은 선대의 사용률에 계속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용률의 추가적인 감소 요인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자료 제공 : Seatrade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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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R1(Large/Long Range 1) : 50,000 ~ 79,999  DWT
* LR2(Large/Long Range 2) : 80,000 ~ 159,999 DW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