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해운은 최근 회계법인 조사 결과 존손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소속 선박이 두 번이나 피랍되는 불운을 겪었던 삼호해운은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도회계법인 조사결과 삼호해운의 존속가치는 1409억원인데 반해 청산가치는 1608억이었다.
이에 따라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199억원이 많아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
부산지방법원은 최근 삼호해운의 1차 관계인집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삼호해운의 자본 총계는 2181억원이고 부채는 458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삼호해운의 해상직원 약 200여명은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 전체 체불 임금 규모가 약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해운은 지난 5월말 부산지방법원에 의해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평가 작업을 벌여왔다.
삼호해운은 소말리아 해적에 두 번이나 선박이 피랍되며 석방금을 지급했고, 해운 시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호드림호는 지난해 4월에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뒤 200여일을 넘긴 11월에 풀렸났다. 이때 삼호해운은 해적들에게 몸값 900만달러(한화 약 10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올해 1월에도 삼호주얼리호가 해적들에게 납치됐지만 청해부대가 출동해 선원들을 모두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구출과정에서 ‘아덴만의 영웅’이라 불리는 석해균 선장이 총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삼호해운은 2009년 영업이익 100억원을 벌어들였지만 해적들에게 고스란히 빼앗기다시피 했다.
지난해에는 43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삼호해운은 두 차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계열사인 삼호조선도 부도처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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