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기 선행지수롤 꼽히는 벌크선 운임지수(BDI, Baltic Dry Index)가 올 들어 처음으로 2100포인트 대를 기록했다.
1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2106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7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지난해 12월 9일(2111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운경기가 초호황이던 2008년 5월 1만1793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BDI는 올 2월 7일에는 1045p까지 미끄러진 후 지난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나 2000선을 눈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해 해운업계의 속을 태워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BDI 지수가 2000포인트를 밑돌면 운송을 해도 남는게 없는 구조라며 최소한 2400은 넘어야 손익에 있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3000p를 넘어야 금융 부채를 갚아나갈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언급했다.
선박 공급 과잉, 운임 하락, 고유가, 해적 위협이라는 4중고에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의 동반 경기 침체로 물동량 감소까지 우려할 처지에 내몰린 해운업계는 모처럼의 희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2000 포인트를 회복함으로써 해운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우에 비춰보면 BDI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한 경우에는 상승 장세가 지속된 경우가 많았다"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 금융권 등에서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해운업계에 대한 대출에도 숨통이 트여 시황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11만~18만t급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인 BCI는 3474포인트로 전일 대비 199포인트 올랐고, 중형 및 소형선박의 운임지수인 BPI(파나막스 운임지수), BSI(수프라막스운임지수)도 각각 1982, 1554포인트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운업계는 이달 말부터 곡물 출하시즌, 동계 성수기를 맞이하며 건화물 수송물량이 점차 증가, BDI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겨울철은 철광석, 석탄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벌크선 시황의 전통적 성수기다.
지난해 평균 2758포인트를 기록한 BDI는 올해 2월 1000포인트 붕괴 직전까지 급락했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7일 올해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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