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선의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크루즈선은 총 31척.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19척)사가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도 인천항 크루즈 관광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타크루즈사는 내년부터 소속 5만3000t급 코스타클래시카호를 인천항 대신 여수항에 투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크루즈는 한번에 최대 15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제주 등 한국과 중국을 오갔으며 전체적으로는 2만명 이상이 인천항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승객의 3분의 2이상이 최근 국내 상권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를 모았다.
또한 올해 인천항에 3차례 기항한 미국 로열캐리비안크루즈사 소속 크루즈도 내년부터 인천항에 들어오지 않을 예정이다.
이 선사는 그동안 3만t과 6만9000t급 크루즈를 인천항에 투입했는데 이번에 크루즈 규모를 13만t급으로 대형화하면서 부두 규모가 협소한 인천항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현재 크루즈가 접안하는 인천항 화물 부두는 갑문을 통과해야만 진입할 수 있는데 통과 가능한 선박 규모는 최대 5만t급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난 5월에는 5만3000t급 크루즈가 무리하게 인천항에 들어오다 갑문 벽에 부딪혀 선체가 손상되는 사고가 난 적도 있다.
이들 선사가 돌연 내년 인천항 기항을 취소한 것은 크루즈 관광에 어울리지 못하는 인프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인천항에 접안한 크루즈 관광객들은 많은 불만을 이야기했었다. 인천항에는 크루즈선 전용 부두가 없어 그동안 화물 부두에 크루즈선을 접안하게 해왔다.
화물 부두에는 각종 화물과 컨테이너가 쌓여 있고 부두 바로 옆에 대형 화물차가 다녀 위험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달에 배가 들어오면 올해 크루즈선의 입항은 없다. 내년 3월에 첫 크루즈선이 들어오는데 약 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그 기간 동안 현재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시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2014년 아시안게임 전까지 국제여객터미널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혀, 약 2년 동안은 크루즈 입항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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