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주)흥해 사장이 ‘불확실성 하에서 한국해운산업 의사결정 구조연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운업계에 35년을 몸담았던 배 사장은 한국의 해운산업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인터뷰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는 배 사장은 그냥 논문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35년 노하우가 담긴 논문에 대한 해석을 들어보도록 하자.
“한국선사들 충동적 투자”
그가 처음으로 해운산업에 들어와 맡았던 임무는 ‘선박 도입’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선박도입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배 사장은 이번 논문에서 밝혔다.
그는 논문에서 “해운산업은 변동성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운임시장과 선박시장의 주기성은 해운 투자자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실패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해운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를 정확히 알고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해운사상 유례없이 장기간 지속된 호황기에 그리스 선대는 감소하고 있던 반면 한국해운은 호황의 정점에서 20%이상 보유 선박량이 증가됐다”고 밝혔다.
한국선사들이 결정적일 때마다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는 경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 결정 방법’에 오류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에 중점를 맞춰 배동진 (주)흥해 사장의 연구는 시작됐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바로 ‘시장 정서(market sentiment)를 쫓아 충동적으로 투자했던 의사결정구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해운산업의 선박투자 의사결정은 시장의 정서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선주들은 주로 시장의 다수의 심리를 따라가는 군집행동, 욕심, 경쟁자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경쟁심 같은 시장정서를 따라서 선박투자 결정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투자의사결정은 분석적인 의사결정과 휴리스틱(heuristic)의사결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불확실(예측할 수 없는) 속에서 배를 사는 결정을 할 때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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