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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세계해양포럼, 해양의 가능성을 논하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 기회를 바다로: 21세기 동북아시아 신해양질서’를 주제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해양산업협회(KAMI)의 주관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글로벌 해양이슈 선도·발굴 그리고 해양 정책과 어젠다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까지 연계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하였다. 지금부터 바다와 과학기술의 향연의 장으로 함께 들어가자.

세계해양포럼(WOF, World Ocean Forum)
 세계해양포럼은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명실공이 국제적인 해양관련 포럼이다. 작년에는 부산 벡스코 컨벤션 홀에서 ‘블루 이코노미 혁명의 비전과 해양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열려 미래의 블루오션인 해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통합적인 해양 거버넌스의 바람직한 방향과 견해에 대해 국내외 해양석학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견해와 해법을 나누는 장이 되었다.  특히 녹색기술을 바탕으로 한 해양플랜트 산업의 글로벌 선도전략과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미래 선박에 대한 논의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포럼은 ‘변화의 파도를 넘어 기회의 바다로:21세기 동북아시아 신해양질서’라는 주제로 총 5개의 정규세션과 3개의 스페셜세션 등으로 구성되었다. 정규세션은 ‘동북아 해양경제의 잠재력과 기회 그리고 도전’이라는 세션을 필두로 친환경 수산업을 통한 동북아의 지속가능 해양산업을 알아보는 세션, 플랜트 산업의 R&D 프론티어 세션, 연안과 해양환경의 주요 이슈를 알아보는 세션, 해운 및 선박금융시장의 글로벌 전략 세션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스페셜 세션을 통해 해양산업의 신기술 및 최신 연구의 경향 실태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작년에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한-중 해양경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하여 동북아시아 신 해양질서에 관한 뜨거운 토론을 이끌어냈다. 각 세션 모두 분야별 국내외 유명 석학들이 참석하여 발표를 진행하였고 이에3,000여 명이 넘는 되는 해양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이번 포럼에 참석하여 해양에 불고 있는 거센 변화의 바람을 성찰하고 미래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열띤 토론을 통해 서로 교환하여 국제적인 해양포럼의 명성에 걸 맞는 성과를 내었다.


해양질서는 새롭게 개편 중
 현재 지구촌은 현재 기아, 환경오염, 자원고갈위험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해양이 새롭게 대두되었고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해양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동북아지역도 마찬가지 인데 신해양질서의 헤게모니 선점을 위해 동북아 주변국 또한 이해당사자 간의 양자·다자간 합종연횡의 과정에 있어 대한민국이 중간조정자이자 선도리더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급속도로 개편되고 있는 동북아의 해양질서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포럼에서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북아 주변국 및 이해당사자(중·일·러)의 리더십 대전환을 맞아 동북아 각국의 해양 정책과 산업을 공유하고 논의하여 대한민국 해양 분야의 역할과 해양산업 발전방안을 정립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해양분야의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도출함에 있어 ‘오션메가트랜드’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해양경제, 수산, 오프쇼어 플랜트, 해양환경, 선박금융, 교육, 해양과학, 해양교육 등 해양의 주요 이슈들을 총괄조망 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폭 넓은 분야에서 해양 산업에 대한 석학들의 혜안이 쏟아져
 이번 포럼은 박근혜 대통령,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축사로 시작되었으며 어느 때보다 폭 넓은 분야에서 해양시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자로는 미래학자로 메가트렌드라는 저서를 발간한 존 나이스빗, 나이스빗 중국연구소 의장과 도리스 나이스빗 나이스빗 중국연구소 소장이 초청되었다. 이 저명한 미래학자 부부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국제적 변화와 영향에 대해서 연설을 하였는데 “세계에서 동북아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구촌은 지금까지의 미국을 필두로 한 서양 중심의 헤게모니가 서서히 붕괴 되고 다극주의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새로운 경제 동맹체계를 형성할 것이며 이는 전 세계 무역 판도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힘으로 작용하여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의 문화 민족주의가 펼쳐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거듭 동북아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 될 것이며 이는 신 해양 헤게모니 구축에 의해 더욱 더 촉진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뒤를 이은 오프닝 세션에서는 문해남 해양부 정책실 실장의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양수산정책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크래그 맥클린 미국국립해양대기관청(NOAA) 부청장보는 발표를 통해 현재 미국의 해양 정책은 매우 구체적인 목표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 계획으로 구성되어 해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들이고 있다. 그리고 오프닝 세션의 마지막은 히토시 호타 일본해양과학기술센터(JAMSTEC) 사무총장의 발표였는데 해양과학 기술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여 인류의 번영을 가져오는 그들의 연구에 대해 발표하였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동북아 해양경제
 이번 포럼에서 이틀에 걸쳐 논의한 다섯 개의 정규 세션은 역사적으로 해양은 국가들의 레짐(Regime)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가시화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현재 동북아 각 국은 신정부의 잇따른 출범으로 새로이 전개될 리더십들의 방향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도가 그 여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며, 이에 따른 동북아 국가들 간의 양자 간, 다자간 협력 및 지역블록 전체의 상생, 협력에 대한 강조 역시 증대하고 있다. 즉 이번 포럼은 동북아 국가들이 경쟁과 갈등을 뛰어넘어 협력, 상생할 수 있는 신 국제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 해양부분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세션은 단연 11일 필두로 제시된 ‘동북아 해양경제의 잠재력과 기회 그리고 도전’이었다. 현재 동북아의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점점 증대하고 있으며 이에 동북아 해양경제의 발전은 더욱 더 이러한 추세를 빠르게 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전준수 서강대 대외협력부총장을 좌장으로 하여 이러한 예측에 관한 한중일 해양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는데 이들의 발표와 토론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동북아를 하나의 운명체로 여기고 한중일 삼국이 지금보다 더 발전된 관계를 구축하는 동북아 신 해양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현재 동북아 3국은 신정부 출범이후 냉각관계에 있다. 한국과 일본은 고질적인 역사 인식 문제와 독도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동북아 해양경제의 발전도 결국 한계에 부닥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목하였으며 해결책으로는 해양 분야를 비롯하여 적극적인 민간교류의 확대를 통해 한중일 삼국 간 신뢰가 확장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제 7차 세계해양포럼이 남긴 것
 이번 포럼은 9월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인류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숨어 있는 해양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 7차 세계해양포럼은 동북아 해양경제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기회 그리고 도전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누었다. 더 나아가 동북아가 블루 이코노미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서는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이는 슈퍼파워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동북아 중심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본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어떠한 역할을 맡아 드넓은 해양을 무대로 다시 한 번 도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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