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상반기 컨테이너 교역량 예상치가 발표됨에 따라 금년 1년간의 교역 성장세가 어떤 패턴을 이룰지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지역별 역내 교역이 올해 교역 성장의 중추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제 교역은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래프는 1년 전체의 성장률 예측과 함께 항로별로 분류해 나온 2013년 절대 교역량 예상치를 보여주고 있다.
간선 항로의 교역 증가세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상당한 성장을 이룩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비교적 한산할 걸로 보인다. 극동-유럽 서향 항로는 금년 상반기에 1.1%의 성장률을 이뤘고 금년 전체로는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으로는 작년 352만 TEU에서 19만 TEU 늘어난 셈이다.
동서항로중 대서양횡단 항로 최고 약세
한편 태평양 동향 항로는 금년 첫 7개월간 물량이 전년 대비 1.8%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 전체 물량으로는 1,360만 TEU로 지난해보다 30만 TEU 늘어 2.2%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녹색벽’ 정책의 영향으로 재활용 쓰레기의 수입이 제한될 가능성은 있지만 극동-유럽 동향 및 태평양 서향 항로도 약간은 강세를 보일 전망으로 있다. 그 외 대서양횡단 항로의 성장세는 금년 물량이 2004~7년 수준에도 여전히 못 미치는 걸로 봐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간선 항로의 교역량은 현재로선 금년 총 4,820만 TEU, 전년 대비 2.3%(그래프 참조) 성장할 걸로 예상된다.
반면에 비간선 항로의 교역은 올해 또 한 번 확실한 성장세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로 연결되는 남북항로는 전반적으로 금년 상반기에 아주 견실한 성장을 했다. 극동에서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상반기에 전년 대비 약 10.1% 증가했고 유럽에서 아프리카로는 8.6% 늘었다. 한편 극동에서 오세아니아로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 다른 방향으로는 11.7%나 상승했다.
극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구간 10% 이상 성장
그러나 남미 연결 항로는 올해 현재까지 별다른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항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극동-남미 구간은 브라질 경제가 비교적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단지 1.6%의 물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동/인도 아대륙과 연결되는 동서항로 또한 인도 경제가 계속 둔화세를 보여 올해 별 재미를 못 볼 걸로 예상된다. 그래도 비간선 동서항로가 비교적 큰 규모이기 때문에 금년에 물량면에서 75만 TEU 정도가 늘어날 걸로 전망된다.
국제 교역 항로 가운데서 비간선 항로가 올해 다시 한 번 성장의 주축이 될 걸로 보이지만 중심 지역들 또한 전반적인 물량 증가세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은 해당 비중이 높고 남미는 낮은 양상을 띠고 있다.
작년 0.8%나 수축됐던 간선 항로들이 금년에는 모두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해도 2013의 성장 동력인 비간선항로에 도전장을 내밀기는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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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벽 프로젝트 : 사막화에 대응하여 중국정부가 거대한 나무들의 벽 즉, 북부 사막의 모래가 비옥한 농지로 침식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건설하는 계획
(자료 제공 : Clarkson Market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