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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BVL, 선진 물류 플렛폼

독일은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다. 게르만족이 일으켜 세운 이 국가는 라인강의 기적과 함께 현재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 중 한 곳으로 성장하였다. 그들이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물류(Logistik)’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독일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 물류시스템을 보완·발전시키고 있고 이를 선두 지휘하는 것이 ‘독일연방물류협회(Bundesvereinigung Logistik, BVL)'이다. BVL이 갖고 있는 특별함은 무엇일까?

독일, 유럽의 물류중심지로 부상하다

 유럽의 중앙부에 위치한 국가 독일은 북쪽으로는 덴마크와 북해, 발트해,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체코, 남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서쪽으로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등 수많은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와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일은 프랑스와 함께 EU의 중추세력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럽의 물류지도가 점점 독일로 동진을 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앤트워프 3개 도시가 물류의 중심도시로서 유럽의 물류관문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지정학적으로 독일이 통합 EU의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것, 그리고 세계 수출입 1·2위를 다투는 경제력과 총 연장이 1,000km가 넘는 운하, 총 연장 40,000km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화물운송기차선, 물류관련 세계최고의 기술 보유국에서 알 수 있듯이 물류관련 세계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한 독일이 유럽 산업의 발전소 및 물류중심국으로 발돋움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는 객관적인 지표로도 확인 할 수 있는데, 독일은 세계은행에서 주요 국가들 간의 물류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2년마다 실시하는 LPI(Logistics Performance Index)에서 상위 5개국에 매번 랭크되고 있다.

BVL 독일연방물류협회

이처럼 독일이 효율적인 통관절차와 고도화된 물류 인프라, 경쟁력 있는 물류업체를 다수 보유하게 되어 세계최고 수준의 물류역량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독일연방물류협회(Bundesvereinigung Logistik, BVL)'이다. BVL은 197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한 마디로 정의 한다면 ’물류인들을 위한 공개 네트워크‘라고 정의 할 수 있는데 물류와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현재 물류시스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문서화한다. 그리고 문제점 관련 솔루션을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BVL은 공급사슬관리전문가들을 위한 국제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계 어느 국가든 물류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학계, 정계의 운영자 및 의사결정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물류 관련 정보를 교류하면서 해결책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진 체계를 갖고 있는 BVL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1.현황 및 비전
 BVL은 전 세계에서 물류 및 SCM 업무와 연관된 1만여 개 이상의 개인 및 법인 멤버를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물류전문가들로 구성된 명예직 네트워크로서 멤버들 간의 지식과 아이디어 교환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아울러 BVL은 순수한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거나 정치적 안건을 다룬다거나 혹은 로비스트 활동 등을 하지 않는다.
BVL 운영조직과 멤버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식별하여 맞춤형 아이디어와 컨셉을 개발하고 업계, 정치계, 학계의 주요 인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BVL은 물류에 대한 지속적인 글로벌화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의 SCM 전문가들과 물류인들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2016년까지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그들의 비전을 통해 설정하였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2008년 말 상해에 외국으로는 처음 BVL 지부가 설립된 후 2010년 3월에 베이징에 두 번째 지부가 세워졌다. 이 지부들은 SCM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비정부기구 대표들, 독일과 중국 및 국제물류회사들의 SCM 전문가들이 모이는 장소가 됐다. 또한 이 지부들은 국내 간 교류의 촉진과 더불어 독일-중국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상하이 2개 지부를 통해 약 1천5백여 물류전문가들이 접촉하고 있으며 그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국의 해외지부의 성공에 힘입어 BVL은 여러 곳에 해외 지부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현재 BVL 해외 지부는 중국(북경, 상해, Hefei), 미국(Carolinas), 러시아(모스크바), 터키(이스탄불, 이즈미르), 싱가폴, 룩셈부르크, 우즈베키스탄(타시켄트), 브라질(상파울로)에 있다.
2. BVL 조직구성도


 BVL은 크게 회원(Members), 총회(General Assembly), 위원회(Board)로 구성되어 있다.  위원회(Board)와 자문위원회(Advisory Board) 멤버들은 현업종사자 또는 연구 활동을 하는 다양한 물류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BVL은 SCM과 물류업계 현황을 항상 잘 파악하고 있어 각 회원들에게 유용하며 광범위한 전문지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최근 동향에 대한 끊임없는 정보를 제공한다. BVL 회원들이 갖게 되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 회원으로서 다양한 발표회와 회사 투어 그리고 해당지역의 정기적 비공식 모임에 초대받아 SCM 의사결정권자들 혹은 대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류업계의 최근 정보를 입수하여 시장 통찰력을 키울 수 있으며 업계 동향을 더 쉽게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
- 회원들은 인턴십에 대한 제안과 학위 논문을 위한 현장실습, 그리고 물류학교 졸업자들을 위한 경력 응모 기회의 온라인 교환 등을 할 수 있다.
- 스폰서 네트워크는 학생들에게 초기단계에서 물류회사들 대표와 개인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폰서는 개인이나 회사가 될 수 있고 스폰서십의 범위는 BVL 회원 요금 지불과, 접촉 준비에서부터 내부 인턴십과 학위 논문 준비기간 동안의 지휘감독까지 개별 단위로 약정될 수 있다.
- 회원들은 세계 물류업계와 BVL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는다. 또한 회원사들에게 연구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논문공모(Call for Papers)를 통해 새로운 주제를 작성하고 자신의 회사에 성공적인 물류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BVL 행사에 발표를 신청함으로써 능동적으로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SCM 컨퍼런스나 하루 일정의 포럼에 특혜 멤버 요금이 적용된다. 또한 BVL 캠퍼스는 세미나와 교육과정에 참여할 때 특별 멤버 요금을 제공한다.
- BVL 회원이 되면 MyBVL Extranet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BVL 지부 행사와 발표회, 멤버 명단 등에 대한 정보를 독점적으로 얻을 수 있다.
- BVL은 브뤼셀에 있는 유럽물류협회(ELA)와의 업무 교류에서도 적극적이다. 멤버들은 ELA의 특별 온라인 잡지인 SupplyChainStandard를 무료로 받고 "MyBVL" Extranet에서도 원하는 접근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연구위원회(Research Council)은 과학자들과 물류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것으로 물류분야의 문제를 파악하고 원인을 확인하며 그 결과로부터 나온 여러 자료를 기초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해결책을 마련한다. 비록 연구위원회 그 자체가 연구 조직은 아니지만 주요 연구 프로젝트를 발의, 지원,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VL 지부(Chapter)들은 신속한 지식의 이전과 전문성 있는 정보를 원하는 물류인들간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독일과 28개 해외에 11개 총 39개의 지부가 있고 지부아래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는 20여개의 지부가 설립돼 있다. 각 지부에는 지부장(Chapter Chairpersons)가 있으며 이들은 명예직이다. 그들은 독일과 해외 BVL을 대표하고 BVL 회원들과 교류한다. 그리고 몇몇 지부에는 그 지부의 학생 회원들을 대표하는 학생 지부장이 있어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활동한다.
 또한 각 지부에서는 연간 250여회 이상의 행사를 통해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물류 전략,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소개하는데 총 7천 명 정도의 인원이 행사 준비에 참여한다. 이 행사들은 각 지부의 지부장이 구성하고 브레멘에 위치한 본부에 의해 관리되지만 실질적인 물류를 경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살아있는 물류와 SCM을 경험할 수 있도록 그 지역의 물류기업들이 대부분 주최하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물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사람들은 살아있는 물류를 경험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으며 또한 BVL이 제공하는 행사와 서비스를 알 수 있는 플랫폼도 제공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다음이 있다.

- Supply Chain Day
  매년 4월 중순경에 열리는 행사로 물류업계와 학계 그리고 일반대중에게 SCM을 폭넓게 이해시킬 목적으로 학생과 업계전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물류체험을 통해 업무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는 4월 18일 독일 전역에서 3만6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81건의 행사가 개최됐다.
- 국제 공급망 컨퍼런스 (Int’l Supply Chain Conference)
  세계 최대 비즈니스 컨퍼런스 중 하나로 SC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년 가을 베를린에서3일간 개최되며 전시 회와 함께 회사 투어, 수상식, 갈라, 석학들의 워크샵 등도 열린다. 2012년에는 40여 국에서 190여개의 전시업체와 3천3백 명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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