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 결과 홍콩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하락한 1072만TEU를 기록했다. 이로써 1104만TEU(1.5% 증가)한 중국 선전항에 3위 자리를 내주었다. 해수부는 홍콩항의 순위 하락에 대해 부두 노동자 파업과 중국 내륙 항만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이라고 짚었다.
2/4분기까지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770만TEU를 기록했다. 1위 상하이항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634만TEU를 처리했다. 2위 싱가포르항은 1.1% 증가한 1581만TEU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881만TEU를 처리해(2.9% 증가) 세계 5위를 유지했다. 부산항에 이어 851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닝보-저우산항이 6위였다. 한편, 상반기 국내 무역항의 항만물동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해수부는 상반기 전국 31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6억7221만t이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6억7224만t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의 물동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1.3%, 4.3% 늘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섬유류, 가스류, 자동차 등 수출입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철광석, 원유, 철강제품 등의 수출입물량이 줄어든 탓에 광양항, 울산항, 대산항, 포항항의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0.5%, 4.0%, 3.9% 줄었다.

2/4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161만9천TEU였다. 이 중 수출입화물은 692만6천TEU, 환적화물은 457만4천TEU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5만2천TEU), 7.3%(31만2천TEU) 증가했다.
글.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