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의 법정관리이후
회사보유 선박의 절반 가량인 200여척의 선박이 운항을 멈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곡물과 철강등 생산품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회사관계자를 인용해 400여척 선박 가운데
절반 정도만 운항중이고
15척은 압류상태고, 10척은 연료주입 부족으로 운항을 멈추고 있으며
용선배들은 계약연장 없이 만료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STX의 주 고객인 한국의 포스코는 다른 선박을 구하거나 운송루트를 바꾸는등의
대안을 마련중 이라는 것.
포스코에서 미국으로 운송하는 15만톤 철강 운반능력의 3척의
팬오션 선박이 미국항구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스코측은 이를 확인하기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STX팬오션 소속 선박의 운항 중단사태로
STX팬오션이 그동안 전담해 온 팜유와 밀가루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 소속 선박 21척이 운항을 멈추고 항구에 정박돼 있다.
이에 따라 팜유 운송선박(베지오일선) 5척(2만t급)이 현재 항구에 묶어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팜유는 라면, 식용유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로,
STX팬오션의 그동안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을 운송해 왔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팜유 공급지인 미국이나 동남아시아에 배가 도착해도 항구로 들어가지 못하니까
공급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식료품업계다.
농심은 최근 STX팬오션을 통한 팜유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해운사를 통한 물량 공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2개월 가량 비축분을 갖고 있어 견딜 수 있는 상태"라면서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속한 시일내 해결되지 않으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베지오일선의 경우 국내 중소 해운업체가 1척만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공급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제분업계도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국과 호주 등으로부터
최근 들어올 예정이었던 원맥 16만t의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제분업계는 매달 팬오션 선박4-6척정도를 통해 15만톤에서 18만톤의 밀가루를 수입해왔다.
한국제분협회 관계자는 "업체 마다 재고분으로 버티고 있지만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달 초부터는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CJ 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적이 지연되면 재고바닥 우려가 크고 만약 1주일만 선적이 늦어져도 8월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소연했다.
7월 말 예정된 선적이 고비라는 것.
이 관계자는 "STX의 자금난이 국민의 식탁까지 침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구글,로이터,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
글: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