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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달콤한 배송전쟁"…초콜릿향 가득한 물류센터

 

 

 

 

<덕평물류 현장 찾아가보니…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연상>
2~3월 밸런타인, 화이트데이 특수로 물류 현장 밤샘 작업
한-EU FTA 발효로 유럽산 초콜릿 수입 증가 추세


 

[CLO=김철민 기자]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졸업·입학식 등을 앞둔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 업계가 유통대목을 앞두고 불꽃티는 마케팅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덕분에 상품 출하에 앞서 초콜릿, 사탕 등 제품을 재포장하거나 운송을 담당하는 물류기업 창고나 차량 내부는 달콤한 향기(?)로 가득찼다.

최근 용인, 이천 등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물류창고에는 부쩍 늘어난 초콜릿 물량에 연일 현장 직원들의밤샘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름전 설 대목이 끝났지만 바로 밸런타인 특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초콜릿 녹을까, 맹추위 속 난방도 못해
연중 물동량 최고, 평상시 보다 10배 ↑

7일 오전 8:00.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있는 덕평물류 물류센터. 영하 15℃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물류센터 내부에는 포장작업에 전념하는 직원들로 가득했다. 

작업장에는 하얀 위생캡을 쓴 직원들이 스OOO 초콜릿을 10개씩 포장용지에 넣고 있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트OO, 엠OOO 등 세계 초콜릿 시장 1위인 마즈(MARS)사의 다양한 제품들이 라벨 작업과 함께 박스 포장이 이뤄졌다.

덕평물류 서석범 이사는 "각 제품을 다양한 단위로 포장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과 GS25,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에 바로 납품하고 있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세계 각국별로 포장단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맞는 제품포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물류업체가 초콜릿 포장 등 유통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보관료나 운송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제조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포장하지 않은 채 보관하면 물류비가 더 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건물 내 또 다른 작업장에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감독 팀버튼, 주연 조니뎁)’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초콜릿이 순식간에 포장됐다. 이곳은 초콜릿 포장 자동화기기 2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현장 직원은 자동화기기가 대당 2억 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라고 귀띔했다.  

서 이사는 “2월 초순께 연중 초콜릿 물동량이 최고치에 이른다"며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요즈음 평상시 보다 10배가 넘는 초콜릿과 사탕이 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1년 중 9월부터 1월까지가 초콜릿·사탕류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 규모는 2억8900만달러로 2010년에 비해 28.1%로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관세 인하로 EU산 수입이 증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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