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6월21일)가 지났습니다.
여름날은 더욱 뜨거워지겠지만
절기는 이제 해가 다시 짧아지는 추분으로 향합니다.
늘 절기가 계절을 먼저 인도하고 가죠.
그러고 보니 한 해의 절반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참 빠릅니다.
이 여름, 들녘의 곡식들은 태양의 자양분을 조화롭게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 결실로 항햐죠.
그 과정에서 햇빛과 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인간의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무사히 지나기를 기도할 뿐이죠.
사진은 계단식 논에서 본 '해넘이' 풍경입니다.
일본 나가사키 마추라시 지방의 해변입니다. 아름답습니다.
저 일몰의 시각은 점점 빨라지고
계단식 논의 벼들은 빠르게 자라겠죠.
험한 산지를 계단형식으로 재정렬한
계단식 논은 더 많은 소출과 편리한 농법을 위한
인간의 지혜의 산물이죠.
저렇게 잘 정돈된 조화를 보면서
평화로움을 느낍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다툼과 분란, 시기와 분노의 굉음뿐인데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무더운 여름 지혜롭고 건강한 여름을 지냈으면 합니다.
사진출처:MTS Logistics 페이스북
글:강지우 CSR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