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17일 오후 2시
STX팬오션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했다.
법원은 대표자심문, 현장검증, 관리위원회·채권자협회의회에 대한 의견조회 등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 중 1인과 제3자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대표이사로는 STX팬오션 측의 의견을 존중해 유천일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제3자로는 채권자협의회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거쳐 M&A 및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과거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공동관리인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김유식씨를 선임했다.
STX팬오션은 STX그룹의 다른 계열회사들과 선박건조, 선박연료공급 등 내부거래를 많이 하고 있어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법원은 STX그룹의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STX팬오션 자체의 회생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제3자 관리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STX팬오션은 회생절차 진행 중 많은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장기용선계약에 대한 정리 등을 비롯해 회사 업무 등에 관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M&A를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제3자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STX팬오션은 내달 18일까지 채권신고기간을 거쳐 오는 8월2일까지 채권조사를 진행한다.
제1회 관계인 집회는 오는 9월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