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자이 신문은 상하이발로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중일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이 급격히 회복하고 있다고 5월 29일 보도했다. 1~3월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박들이 완성되는 2014년쯤에는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선박의 발주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조선업체로서 생산설비 및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작업량 확보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적자 수주가 이어져 업계의 수익 회복은 아직 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리서치기업 클락슨에 따르면 1~3월 세계 조선업체의 수주량은 2,058만 재화중량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이 5.3배, 중국이 2.8배, 한국이 55% 증가로 모두 크게 늘었다.
엔화 약세의 순풍을 받은 일본업체들은 4월 들어서도 호조를 보였다. 일본 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4월 수출 선박의 계약 실적은 35척으로 전년 실적에 비해 3.5배를 웃돌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수주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선조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5척을 6억 8,3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을 보고 중국 해운업계에서는 "신조선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성토했다. 이 계약 금액은 선박 1척당 금액은 2년 전에 같은 초대형 선박을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덴마크 해운선사 머스크보다 20~30% 싼 가격이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일본 니혼게자이 신문
글: 류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