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이란 무역 제재로 인해 이란이 석유 수백만 배럴을 영해 상 유조선에 저장하고 있다고 해운업계 소식통이 밝혔다. 지난해 EU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이후 이란의 석유 수익은 약 50퍼센트 감소했다. 선박 정보기관인 IHS 페어플레이는 이란산 원유 총 2500만 배럴이 유조선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해상에서 보관하는 석유의 양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으로 흘러 들어가는 오일머니를 막기 위한 미국과 EU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일일 100만 배럴 감소했으며, 4월의 일일 예상 수출량은 108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 인도, 일본, 한국은 작년부터 수입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국립이란석유회사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영국에서 에너지 자문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메디 바르지는 “이란은 일일 원유 수출량을 최소 150만 배럴로 유지해야만 예산을 조달할 수 있다.”며 현재 이란의 원유 생산량 중 절반 이상은 생산량이 최고점에 이른 유전에서 나오고 있고, 생산량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늘려야 하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글 김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