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한국시간) 스웨덴 북부 작은 도시인 키루나에서 개최되는 북극이사회 각료 회의개막을 앞두고 영구 옵저버 지위 획득을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인도,EU등 14개국이 영구옵저버 지위 신청을 냈다. 8개국으로 구성된 북극이사회는 오늘 영구옵저버 지위국을 결정한다.
영구옵저버가 되면 북극관련 회의에 참여할 기회가 부여되는 등 북극개발에 유리한 지위를 얻게 된다. 1996년 결성된 북극이사회 8개 이사국은 미국, 캐나다, 아이슬란드, 러시아,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이다.
이와 관련해 북극원주민들이 바다표범제품의 수입을 금지조치한 EU에 대해 영구옵저버 지위 획득에 반대하고 나섰고 러시아도 중국의 참여를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지위 획득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EU는 유럽연합의 개별국가들이 영구옵저버로 되어 있는 것과 별도로 지위획득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북극항로 이용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항로의 주요한 이용국가가 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영구옵저버 가입문제에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도,싱가포르,일본,한국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규모나 항로를 이용한 물자수송 규모등 향후 전망을 볼 때 영구 옵저버가 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북극항로의 아시아방향 동쪽 첫머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북극개발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이사회에서의 옵저버 지위획득이 향후 북극개발에 사활이 걸린 외교적 시험대가 되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수에즈운하보다 10일 가량 운항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일본 저팬타임즈는 '한국, 중국, 일본의 옵저버 지위 획득여부가 최대 아젠다가 될것이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은 북극이사회와 별도로 아이슬란드가 주도하고 올 10월 출범예정인 북극서클에도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등 북극개발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가하고 있다.
이같이 북극개발을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별도 국제조직이 현실화되는 등 개발이 눈앞에 다가온 자원보고 북극은 국제외교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미지:구글,arctic council
글: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