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운하 시대가 열린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최근 개최한 세미나에서
레일운하(Rail Canal) 기술을 발표하고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길을 열었다.
레일운하 원리는 기존의 운하를 대신해 대형선박을 여러 가닥의 철로로 이용해서 운송하는 기술로 선박이 도착하면
물속에서 기다리고 있던 특수 다축 화차 로프웨이에 선박을 연결시켜 육상으로 옮긴 뒤 이를 기관차로 옮기는 시스템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이 발표한 레일운하 기술은 산악지형에서도 가능하고 건설비용이 킬로미터당 734억원으로 운하건설에 비해 67퍼센트 수준이며, 운하 폭이 50미터면 가능해 소요면적이 적게 들뿐만 아니라 갑문
통과 대기시간이 필요치 않아 통과시간을 50퍼센트 줄일 수 있고 연료절감효과도 크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운하 건설계획을 갖고 있지만 막대한 건설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콜롬비아와 니카라구아 운하
등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술이다.
특히 막대한 운하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선사입장에서도 레일운하는 물류비용 절감 등의 경제적인 매력이 있어 레일운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정말 배가 산으로 가는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이미지: 철도기술연구원
글: 류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