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의 차이나 쉬핑 컨테이너 라인(CSCL)으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18,400TEU급이다. 선박의 규모가 20 피트짜리 컨테이너를 18,400개 적재할 수 있는 크기이다. 통상 축구장 4배 크기라고 비유한다. 선박의 길이가 무려 400미터다.
메가급 컨테이너 선박의 기록경신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운항중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프랑스 CMA CGM의 마르코 폴로호로 16,000TEU이다. 길이는 396미터.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들었고 작년에 취항해 현재 아시아-유럽노선을 운항 중이다. 그러나 마르코 폴로호는 올 6월 ‘최대’라는 수식어를 덴마크 머스크의 트리플 E에 내주어야 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막바지 작업중인 트리플 E는 18,000TEU급. 6개월 만에 기록이 경신되는 것이다. 트리플 E역시 왕좌자리를 오래 보유하지 못한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18,400TEU급이 내년에 인도되면 중국 CSCL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골리앗 선박의 크기 경쟁이 가속도가 붙으면서 과연 어느 정도 규모까지 컨테이너 선박의 건조가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1만 TEU급을 세계 최초로 건조한 바 있는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를 성공함에 따라 한국조선소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컨테이너 건조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이미지: 구글, 머스크 트리플 E 이미지
글: 류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