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CSCL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5척의 가격과 관련해 메가급 초대형 선박건조 가격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CSCL의 계약금액을 볼 때 앞서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머스크사가 따지고 보면 바가지를 썼다는 것이 논쟁의 핵심이다.
덴마크의 쉬핑워치는 시장중개인들의 말을 인용해 2011년 이후 친환경 초대형 선박 건조가격이 하락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가격논쟁을 보도했다. 머스크는 덴마크회사인데 같은 덴마크 해운매체인 쉬핑워치가 이러한 주장을 제기한 것도 흥미롭다.
현대중공업이 6일 CSCL과 맺은 금액은 5척에 7억 달러이다. 척당 가격이 1억 4천만 달러다. 규모는 18,400TEU, 길이 400미터, 폭58.6미터, 높이 30.5미터 규모다. 앞서 2011년 덴마크 머스크는 대우조선해양에 18,000TEU급 10척을 발주하면서 총 19억 달러, 척당 가격은 1억 9,1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계약했다. 당시 머스크의 콜딩사장은 런던기자회견에서 총액가운데 3천만 달러는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한 추가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척당 1억 4천만 달러로 건조하는 셈이니 머스크는 사양이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척당 5천만 달러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한 셈이라는 것이다. 중개인들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초대형 선박의 모양이나 디자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규모가 비슷한 점에서 유사하다고 볼 때 머스크사가 당시 선박건조계약에서 바가지를 썼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트리플 E는 길이 400미터 폭 59미터 규모다. 그러나 머스크가 계약한 당시 2011년에 비해 초대형 선박 건조가격이 하락해 왔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미지: 구글, 머스크
글: 류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