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이자 일요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에 위치한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은 인파로 붐볐다.
어린이날인 탓에 아이들과 터미널 공원에 나온 인근 주민을 비롯해
자전거 타는 사람들 그리고 아라뱃길 관광객들도 북적였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도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아라뱃길 개통1주년을 맞아 유람선은 활성화의 기운을 타고 있다.
현재 김포에서 유람선 코스는 덕적도 가는 것과 인천터미널까지 왕복하는 프로그램등이 운영중이다.
현대유람선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에는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고 말한다.
또한 20여킬로 아라뱃길 자전거길 역시 동호인들이나 일반들에게 인기가 높다.
문제는 화물분야.
일단 컨테이너 정기선은 개점휴업 상태이나 일반화물 수송은 그나마 나름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9월부터 올 4월까지 28항차의 바지선이 아라뱃길을 이용했다.
총 물량은 2만4천5백여톤.
가장 최근에는 4월27일 마산에서부터 장원5001호가 발전기 보조기기를 싣고
김포 터미널로 들어와 행주대교 하치장에 짐을 풀었다.
수도권이나 경기도일원에 발전소건설이나 단지 조성공사가 많아 수로를 통해 자재들이 들어온다 는 것.
스웨덴,중국등에서 들어오는 수입물량들이 마산이나 군산,목포등에서 환적해 이곳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라뱃길 항만운영팀 조삼훈씨는 '한강다리 통과가 어려운 기자재들이 아라뱃길을 이용해
들어오는 빈도수가 늘면서 나름 산업용 수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제는 정기 컨테이너선의 운항이다.
작년에 두우해운 한서호가 서너차례 운항이후
사실상 운항이 중단된 상태. 올해는 한번의 운항 실적도 없다.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
물동량이 없기 때문이다.
김포-인천-칭따오 노선은 여전히 운항중이지만
인천항까지만 운항하고 경인운하를 통과해 김포터미널까지는 오지 않는다.
두우해운 서상훈씨는' 노선이 폐지된 게 아니고 물동량이 있으면 언제든지 운항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
김포터미널의 물류단지를 갖추고 본격적인 화주유치등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는 게
아라뱃길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사비 2조 2500억이 투입된 아라뱃길은 통행료 면제 등 혜택제공을 통해
활성화를 모색중이나 아직 갈길이 멀다.
운하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5월 개통해 운항1주년을 맞는 아라뱃길 실적표는 초라하나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상태라 단정하기는 좀 이른감도 없지 않다.
다각도로 운항 활성화를 모색, 친환경 수로의 장점도 살리는
특단의 대책및 운용의 묘가 절실하다.
사진 /두우해운 한서호 2012년 5월
쉬퍼스저널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