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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쿼바디스 STX

건설도 법정관리 그룹 침몰위기

대학생들 사이에 STX그룹이 꽤 인기 있는 직장이었다.

급여 및 복지도 좋고 사원에서 그룹신화를 일군 경영인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

이제 그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디폴트에 빠진 데 이어 STX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일부 보도는 강덕수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 포기 약속하고

STX를 처리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팬오션 매각 등 자구노력은 한계에 부딪혔고 산업은행이 나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자체 해법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이야기다. 수천억의 자금 지원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도되고 있는데 여론도 안 좋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 STX그룹의 부채가 17조 넘는다.

일개 사원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10여 년 만에

재계 11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강덕수 신화는

해운 조선의 위기와 함께 파국을 맞았다.

그룹 주력기업인 조선해양과 팬오션은 한국 해운과 조선을 상징해온 기업이다.

팬오션은 벌크화물이 주종이었는데 세계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조선 수주의 급감으로 조선소 사업 역시

채산성이 악화되어 STX조선해양은 가장 먼저 자율협약이라는 이상한 용어방식의

구제금융으로 나락에 빠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해운 조선 수직 계열화 기업인 STX그룹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해운 조선에 대한 위기감이다.

해운의 위기가 당분간 회복할 가망성이 없고

더욱이 한국 해운의 경쟁력 한계점 봉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 같아

위기의 심각성이 더하다.

물량 위주의 경쟁력 방식의 한계다.

이미 글로벌 선사들은 친환경을 통한 비용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자체 경쟁력 회복을 추진해 왔지만, 해운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대형선사의 경우 덩치만큼 위험이 크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오히려 중소선사들은 틈새시장에서

나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형 해운선사들은 글로벌 메이저에 경쟁력 면에서 이제 

게임이 안 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기로에선 한국 해운업이

이 집채같은 위기의 파도를 헤쳐나가는 것은

업계 스스로 경쟁력 확보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배려 또한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죽은 놈 무조건 붙잡고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한국 해운의 앞날을 경쟁력 회복 관점에서

접근해 달라는 것이고

이를 계기로 방만하게 몸집만 커진 게 아닌지

한국 해운의 자화상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STX 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지:구글

글:쉬퍼스저널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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