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해운

북극항로의 상업적 운항에 첫 발 내딛는 중국

중국의 한 해운회사가 이번 여름에 북극항로를 통한 상업적 운항을 국내에서 처음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까지 중국 국제 교역량의 최대 15% 정도가 북극을 통해 운반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녹아내리는 만년설로 북극의 신규 해운항로 개설과 석유, 가스, 광물 매장층의 개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2년 쇄빙선 ‘Xue Long(Snow Dragon)'호가 중국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따라 바렌츠해로 들어왔다가 아이슬랜드에서 북극을 거쳐 베링해로 돌아오는 항해를 했다.

이 여정은 중국선사에 ‘엄청난 용기’를 심어주게 됐다고 중국북극연구소장인 후이겐 양씨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미국다음으로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입장에서는 이 항로가 시간과 돈을 절약시켜주는 흥미로운 대상임에 틀림없다. 양씨에 의하면 상해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 거리는 북극을 통할 경우 수에즈운하보다 5천2백km나 단축된다고 한다.

중국은 북극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8개 연안국 회의기구인 북극평의회(Arctic Council)에서 영향력 확보를 위해 영구 옵저버 자격을 얻으려는 로비를 해오고 있다.

중국이 짜놓은 장기 시나리오에 의하면 중국 국제 교역의 5~15%(대부분 컨테이너 화물)가 2020년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때 쯤 교역량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는 약 5천2백60억 유로로 예측된다.

“북극항로가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면 거기서 발생되는 수요가 엄청날 것”이라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됐던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주최의 한 북극관련 컨퍼런스에서 양씨가 말했다.

노르웨이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인 BarentsObserver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 북극항로를 운항한 선박은 46척으로 2010년의 4척, 2011년의 34척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2012년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된 화물은 약 126만 톤으로 2011년 82만 톤에 비해 53%나 증가한 수치였다.

 

글 한영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