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해운회사 머스크라인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화물을 운송할 때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큰 규모의 선박을 이용하여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라인은 파나마 운하에 4,500개용 선박 두 척을 보내는 대신 한번에 20피트 컨테이너를 9,000개 실을 수 있는 선박을 이용하여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것이라고 머스크라인 CEO 소렌 스코우가 싱가폴에서 밝혔다. 파나마 운하에서의 마지막 항해는 4월 7일, 수에즈에서의 첫 항해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것의 주된 이유는 파나마 운하 통과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라인과 넵튠오리엔트라인과 같은 해운회사들은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지는 운임률을 견뎌내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선대 속도를 줄이며 선박의 일부를 파는 등 고군분투해왔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이 내야 하는 비용은 지난 5년 동안 세 배로 늘었다. 컨테이너 4,500개를 운송하는 선박 한 척이 450,000달러를 내야 한다.
세계 무역의 5퍼센트를 처리하는 수로인 파나마 운하는 원래 예정보다 6개월 늦은 2015년 6월에야 확장된 형태로 오픈할 것이다. 확장 이후에 머스크라인이 파나마 운하를 이용할지 여부는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스코우는 밝혔다.
번역.정리 김지선
사진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