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협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와 제주도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크루즈선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단은 지난달 3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와 공동으로 해군기지에 15만t급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입·출항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총 16회(주간 8회, 야간 8회)에 걸쳐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시현을 한 결과 해상교통안전진단 지침에 따른 기술적 평가기준인 근접도, 제어도, 운항자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해 크루즈선의 입·출항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뮬레이션 시현에 직접 참여해 크루즈선을 운행한 도선사들도 현재의 항만 구조에서 입항과 선회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크루즈 입출항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정부의 발표 후, 제주해군기지 반대측은 시현이 가변식 돌제부두(돌출형 부두)가 아닌 돌제부두 자체를 없앤 조건 하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 4일 제주해군기지의 15만 톤 급 크루즈 선박의 시뮬레이션 시현 검증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무총리실에 설치되어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원협의회를 통해 정부 지원이 가시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항만 공사 추진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법적 제재를 받은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해 특별사면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