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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친환경 전략 없는 부산항

부산항만공사의 그린포트전략을 보니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부산항 2025년 전략을 수립하고 창립 10주년인 내년에 그 발전방향을 대내외에 선포하겠다고 2013년 중점추진사업계획에서 밝히고 있다.

초국경 동북아허브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10년 백서도 발간하고 사옥도 확보하겠다고 적시하고 있다.

누차 레코드 틀듯이 듣던 구상들이다.

동북아 허브항만이 이 정도의 추진전략으로만 가능하다면, 허브항만이라는 위상을 갖추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일 것이다.

부산항만공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부산항만공사가 해외사무소를 내겠다는 싱가포르의 전략을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도 한번 참고해보면, 부산항만공사의 이같은 전략으로는 턱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싱가포르항은 선박의 각종유해물질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2011년 대책을 발표한 후 향후 5년간 81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홍콩항에서는 세계최대선사 덴마크의 머스크사가 저급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출입금지를 요구하면서 항만청정문제가 핵심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해 20만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거점역할에 대한 이미지손상을 우려해 홍콩당국은 홍콩기항선박에 대해 저유황유를 강제 급유하는 조치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항만의 청정문제는 이렇게 항구의 존망이 달린 중대사안이다.

부산항이 현재 수준으로 가면 언젠가 홍콩과 같이 항만이 더러워 입항을 못하겠다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부산항만공사는 세계적인 추세인 친환경전략과 관련해 그린포트에 관한 아무런 구상이없다는 것이다.

항만의 클린을 통한 그린문제는 단지 항만자체의 문제를 넘어 부산시 전체 공동체와 연계된 문제이다.

미국 LA항만의 경우를 보면 항만의 클린정책을 통해 LA시 자체가 지역경제에 수십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전략이 대세고, 이미 국제적 명성의 항만들이 클린정책을 실행중이다.

2013년 부산항만공사의 그린포트 전략은 단 한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신항 배후물류단지에 SPC사업방식으로 남부발전과 1962억을 투입해 2016년까지 65.3메가와트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부산항만공사의 그린전략의 전부다.

겨우 이 정도 전략으로 친환경을 통한 경쟁력확보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부산항만공사에는 별도의 ‘그린 동반성장 TF팀’도 구성되어 있고 박사급 팀장도 보직되어 있다.

국토해양부의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위상강화를 외치는 부산항만공사의 그린포트전략이 이 정도 범주와 전략에 머문다는 것 자체가 핵심의 과녁을 정조준하지 못하는 참담한 이야기다.”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차기정부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업무를 가동하면 부산항만의 향후 지속가능 전략과 대책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산항만공사의 이정도의 비전과 전략으로는 부산항이 동북아 일류항만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차기정부 출범과 해양수산부 재출범에 따른 해운항만정책 그림의 전체적인 재조정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달 부산항만공사 고객의 밤 행사에 참여했던 한 참여자는 “무엇 때문에 그런 행사를 호텔에서 많은 돈을 들여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시상을 하려면 제대로 된 제도와 평가를 통해서 해야지, 그냥 모여 밥먹자는 식의 그런 고비용 행사를 치를 정도로 부산항만공사가 한가한가?”라는 일침을 가했다.

글/ 쉬퍼스저널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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