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토)

  • 흐림동두천 16.0℃
  • 흐림강릉 14.6℃
  • 서울 16.0℃
  • 맑음대전 17.5℃
  • 구름조금대구 17.3℃
  • 구름조금울산 19.5℃
  • 구름많음광주 18.4℃
  • 맑음부산 16.6℃
  • 구름많음고창 18.4℃
  • 제주 16.0℃
  • 구름많음강화 13.8℃
  • 맑음보은 15.7℃
  • 구름조금금산 15.0℃
  • 흐림강진군 17.7℃
  • 구름조금경주시 18.6℃
  • 맑음거제 16.5℃
기상청 제공

CSR

[인더필드] 탈세혐의... 특별공로상?

[쉬퍼스저널 이영종 기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2200여억원의 탈세를 시도한 시도상선의 권혁 회장에게 한국해운물류학회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지난 2월 28일 열린 ‘제52회 정기학술대회 및 시상식’에서 권혁 회장이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것. 그는 최근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등 자신의 탈세 의혹에 대해 공판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국세청을 상대로 자신이 제공한 자료를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도 패소하는 등 아직까지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혐의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에서 수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아직 공판이 진행 중이고 9일에 다시 공판이 열리는 상황에서 이번 시상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러한 권 회장에게 이번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치 학교에서 아이들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에게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상을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이번 수상에 대해 한국해운물류학회의 정기총회 자료를 살펴보면 그 선정 경위를 밝히고 있다.

<총회 자료 발췌>

6.5 특별공로상 시상

1. 선정 경위

2012.1.12: 해사문화상 전형위원회 및 해운물류경영대상 전형위원회애서 다수의 전형위원이 시도상선의 권혁 회장을 수상후보자로 추천함.

2012.1.13: 해사문화상은 평생의 업적을 평가하여 통상 70세 이상자를 시상하는 것이 관례였고, 해운물류경영대상은 공동주관사인 매일경제신문사의 상황을 고려함.

명예회장이신 한국해사문제연구소의 박현규 이사장님과 회장단의 협의 결과 ‘한국인으로서 최대의 선박량’을 보유하여 한국의 조선업계에 발주, 한국선급 입급, KP&I 부보 및 고용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재단법인 한국해사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특별공로상을 시상하기로 함.

-하략-

물론 한국해운물류학회에서는 권혁 회장에게 힘을 주는 차원에서 그리고 이전까지 해왔던 그의 경력 및 능력을 우대해 상을 수여했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이야 말로 권혁 회장에게도 기쁜 일일 것이다. 또한 시상식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만들었을 것이다.

만약 권혁 회장의 혐의가 완전히 벗어난 뒤, 다시 이번 시상식을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