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이며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인 브레멘 항은 올해 물동량이 줄어들었으나 세계 경제 상황을 감안해 본다면 그 폭은 미미하다.
중국의 수입 감소와 러시아의 환적 화물 감소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들었다. 이는 세계 경제 침체의 흐름과 맞물려 해운 산업에 영향을 미친 것일 뿐 큰 손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큰 항구의 역할은 중소 규모의 항구가 대신 할 수 없으므로 그 기능이 규모에 맞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브레멘 항구는 브레머하벤과 브레멘의 두 항구를 합쳐져 불리는 이름이다. 올해 두 항구의 각각 물동량 감소를 보면 10% 미만이다.
독일 경제 관할구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브레멘 항구는 약 5% 감소한 7천 4백 50만 톤이다. .브레머하벤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6% 감소한 560만 TEU로 집계됐다. 두개 항을 합쳐 총 8.6% 감소한 것이다.
브레멘 항구는 2012년 8,400백만 톤, 2013년 7천 880만 톤, 2014년 7,280만 톤의 물동량을 기록한 바 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2012년 610 TEU, 2013년 580만 TEU를 기록했다. 독일 브레멘 경제노동 항구 담당 장관인 마틴귄트너(Martin Günthner)는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볼 때 손실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귄트너는 "오히려 물동량이 비즈니스의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있어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귄트너가 말했다.
브레머하벤의 컨테이너 수입이 감소하는 것은 독일 물류 그룹 BLG의 대표이사인 프랑크드레케(Frank Dreeke)에게는 걱정거리가 아니다. 경쟁력 감소의 징조 또한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브레머하벤과 가까운 곳에 있는 빌헬름스하펜(Wilhelmshaven)의 야데-베저-항구(Jade-Weser-Port)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브레머하펜에 있는 BLG그룹의 자회사인 유로게이트(Eurogate)처럼 라인 선사 머스크(Maersk) 및 MSC와 같은 터미널 주요 고객이 야데-베저-항구를 이용할 수 있다. 야데-베저-항구의 물동량 수입은 올해 40만 TEU로 4배 증가했다.그래서 베저 강과 야데 강의 터미널은 작년에 비해 약간 흑자를 기록했다.
브레멘 항, 220만대로 자동차 세계 최대 물동량 자랑 브레멘 항구가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자동차 물동량이 올해도 220만대로 이는 작년 수준과 거의 흡사하다. 이는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았지만 에상 보다는 증가하지는 않았다.
독일 물류회사 BLG 대표이사인 프랑크드레케는 “자동차 물동량에 대해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고급 자동차 공급량이 기대한 것보다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브레멘 항구의 자동차 물동량이 많았던 원인은 독일 자동차 제조사가 서유럽의 높은 자동차 수요 때문에 외국 공장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브레머하벤을 통해 들여왔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BLG 그룹의 몇 년 전부터 자동차 수입 비즈니스가 활기를 띄었다. 그래서 수출 대 수입의 불균형이 80 대 20에서 75 대 25로 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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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케이앤은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한국대표로 양국간 물류비지니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