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난 중국 본토 항만으로 처리 물동량 감소, 가격에서도 메리트 사라져
홍콩 항만의 물동량 감소가 2015년에 들어 급격하게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홍콩 항만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8월 항만 물동량 수치에 따르면 TEU 단위로 작년 동월 대비 9.8% 감소한 상태이며, 홍콩에서 가장 큰 9개의 터미널을 가지고 있는 쿠이칭(kwai Tsing) 지역 역시 9.7%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 경제의 침체를 반영한다기 보다 홍콩 항만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의 물동량은 중국 본토의 경제 성장률이 두 자리 숫자를 상승하고 있던 2012년에도 5.2%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중국 본토 항만과 비교했을 때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선전의 수출업자들이 화물을 중국 본토의 다른 가까운 항구를 이용하는 것이 홍콩으로 운송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또한 본토의 항만들을 통한 환적화물의 직접 운송이 증가하여 홍콩이 수십 년간 의지해 온 남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통한 환적화물의 양이 줄기 시작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만일 홍콩이 이와 같은 항만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항구의 능력이 발전한다고 해도 일종의 도시국가인 홍콩은 더 이상의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쿠이칭 지역에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운항할 수 있는 시설 확충 공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인 이번 공사가 끝나면 기존 15m인 수심은 17.5m로 깊어지게 된다. 또한 홍콩 정부는 컨테이너 적재설비를 늘리는 한편 바지선 수용능력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사 참조 : www.transportintellige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