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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제4회 한독물류컨퍼런스 성료

'디지털 운송물류의 길’을 주제로 성공적으로 마쳐




 스마트폰으로 일주일 전 독일 아마존에서 주문한 제품이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한다. 이처럼 디지털은 2019년을 사는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화두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6월 13일 목요일 제4회 한독물류컨퍼런스는 '디지털 운송물류의 길’이라는 주제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독일연방물류협회 한국대표부 주관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독일 모졸프 그룹이 주최했으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한국선주협회, 부산항만공사, 한독상공회의소, 독일야데베저항이 후원하였다.

 이날 컨퍼런스는 모졸프 그룹의 요르그 모졸프 회장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명생 부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모졸프 회장과 정명생 부원장은 한독물류컨퍼런스의 개최를 축하하며 미래 물류가 나아갈 방향인 디지털 운송물류를 강조했다. 또한 컨퍼런스를 주관한 독일연방물류협회 한국대표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오전 세션에는 이번 한독물류컨퍼런스의 주제인 디지털 물류와 관련하여 독일 베를린공과대학의 프랑크 스트라우베 교수와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원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첫번째 발표자인 프랑크 스트라우베 교수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언변으로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스트라우베 교수는 미래에는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도 중요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AI 및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을 활용하며 환경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류분야 디지털 혁신에 대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물류기업의 데이터 관리, 스마트 시스템 그리고 리더쉽이 성공요인이라고 말하며, 성공적인 기업일수록 데이터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설명하기도 하였다. 물류 분야는 점차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AI적용으로 단순화시켜야 한다. 완성차 운송에 적용시켜보면 중장기 터미널 용량을 예측한다거나 혼잡도를 해소하고 조기 수요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처럼 스마트물류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공급망을 완성한다. 그러나 결국 디지털화는 사람을 존중하는 것으로 귀결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오재학 원장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간 중심의 교통 및 4차 산업혁명이라는 두 가지 연구 주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전략과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물류업계에서 혁신을 할 수 있을지, 고속도로 물류에서 그린 물류가 어떻게 가능할지, 물류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또, E커머스 증가로 인한 라스트마일 운송 서비스, 40년된 디젤 트럭이 여전히 운행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문제를 도전과제로 언급했다. 첫번째 발표자였던 스트라우베 교수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강조했다. 훈련 및 교육을 통해 노동자가 4차 산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기술이 의미가 있으려면 근로자의 소득과 복지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중교통 자율주행, 농촌지역 공유교통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물류 4.0 및 스마트물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오후에 진행된 테마 세션에서는 자동차산업, 새로운 물류 루트, 항만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정만기 회장이 ‘한국 자동차산업 최신 트렌드 및 정부와의 협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은 혁신적 변혁기에 돌입했으며 미래에는 전기동력차에 집중해야한다. 전기동력차 및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망도 좋아지고 있다. 기술혁신의 속도가 매우 빠르며 승용차 외에 트럭, 버스 등 라인업이 확장되고 있다. 미래에는 자동차가 IT 디바이스로 진화하면서 산업생태계가 변화될 전망이며, 전기차는 세계와 동등한 수준으로, 수소차는 주도하는 2중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진 요르그 모졸프 회장의 발표주제는 ‘미래 이동성을 위한 독일 정부의 입법 절차’였다. 모졸프 회장은 독일교통포럼 DVF에 대해 소개하며 실질적 경험 데이터를 독일 정부에 제공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스마트시티를 형성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산학연이 함께 마이크로 허브, 로봇 딜리버리와 같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며 독일교통포럼 DVF는 노하우를 유럽 전역으로 전파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어서 유럽완성차물류협회 회장이자 모졸프그룹의 최고영업책임자인 볼프강 괴벨과 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본부 이성우 본부장은 새로운 물류 루트에 관하여 ‘신실크로드 및 한국과의 협력’과 ‘신북방 & 신남방 정책 연계 한반도 물류체계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괴벨은 모졸프 그룹과 중국의 신실크로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 독일의 물류시장은 포화상태이며 프랑스 및 다른 유럽국가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특수차량 전기자동차를 유럽에서 선보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 모졸프 그룹은 신실크로드를 통해 독일 켐니츠 인근에서 출발하여 중국 청두의 화물기차터미널로 완성차를 운송하고 있다. 육로로 운송하면 해운보다 50%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항공 운송보다 저렴하다. 괴벨은 이 실크로드를 통해 한국까지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본부 이성우 본부장은 정부차원에서 해운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육상 철로 연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철도 및 도로 뿐 아니라 운영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그리고 철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궤간, 통신체계, 신호체계, 전력 차이를 인프라 투자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수도권의 철로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궤간 차이에 대해서는 환적, 복합궤, 가변대차 방식 등의 다양한 솔루션이 있으나 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해운 및 트럭킹, 열차 페리 등의 복합물류로 물류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또,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함께 상호간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외에 독일과 한국의 항만인 빌헬름스하벤과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빌헬름스하벤 야데베저항마케팅주식회사 잉고 마이딩어 이사가 니더작센 주에 위치한 독일 유일의 심해 항만인 야데베저항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RoRo선 프로젝트를 모졸프 그룹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어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최은경 전문위원은 특별경제구역인 평택 포승지구(BIX)의 특장점과 입주기업에 대한 혜택,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평택에 위치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수도권에 위치한 지정학적 장점에 삼성 및 LG 산업 단지가 위치하여 굉장히 매력적인 경제구역이다. 앞으로 기계 및 전자 등 기업과 파트너가 되어 서로 상생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 방안’으로 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본부 이언경 박사가 발표를 했다. 완전무인자동화·디지털화·스마트화를 추진 중인 경쟁항만들에 비해 우리나라 항만은 아직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용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에서 해야 하는 당면 과제들과 추진 전략을 짚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도시락 배달 영상을 보여주며 결국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장소에 상품을 운송하는 것이라는 물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테마 세션 마무리 후에는 프랑크 스트라우베 교수와 이성우 본부장의 사회로 오픈 토론이 진행되었다. 양국 전문가들이 함께 한 자리인 만큼 디지털화와 신실크로드와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디지털화와 사람의 소외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인상깊었다. 디지털화된 물류에 대한 인식과 세대간 갈등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컨퍼런스가 독일과 한국, 양국의 물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도 한독물류컨퍼런스에서 독일과 한국의 물류 전문가들과  새로운 주제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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