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항만

BPA, 올해 목표 컨테이너 물동량 2천만개 달성 빨간불, 비상경영체제 돌입

부산항 비효율성 제거에 중점, 컨테이너물동량 증대 전담 부서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는 급변하는 해운항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및 집화능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7월8일자로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항은 컨테이너 1,947만개를 처리하여 전년대비 4.2% 증가하는 성과를 내었다. 특히 환적화물은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1000만개 이상을 돌파, 전체 처리화물의 52%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5월말 누계기준을 보면 홍콩항 10.9%, 싱가포르항 6.0%, 상하이항 1.1% 등 세계 주요항만들의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 부산항도 예외는 아니어서 5월말 누계 802만개를 처리하여 전년 동기(816만개) 대비 1.8% 감소하였다. 이런 추세라면 부산항은 당초 의욕적으로 설정한 2016년 목표치 컨테이너 2천만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BPA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D를 받아 충격에 휩싸였다. 낙제점을 받은 주요원인은 BPA의 본연의 임무인 컨테이너부두 관리 및 화물 유치,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및 부가가치창출 유도, 항만관련산업 육성 보다는 크루즈 승객유치 등의 평가배점이 높아서 이다. 작년에 메르스 사태로 부산항 입항 크루즈 및 관광객이 급감하여 배점 12점 중 5.626점을 받은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어 경영평가 D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이런 상황을 부산항과 조직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그 동안 부산항을 찾아오는 선사와 항만시설을 관리해 온 수동적인 역할에서 탈피하여 국제해운물류흐름을 현장중심으로 조사 분석하고,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시장과 물동량을 개척하고, 부산항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정책개발기능을 대폭 강화하였다.


 특히, 컨테이너 유통에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을 통하여 유치 및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운영본부에 혼재되어 있던 컨테이너 유통과 관련한 정책기능을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국제물류사업단으로 통합하고 컨테이너물동량TF팀을 신설하였다.


 또한, 신항 항만배후단지는 규모나 시설수준에서 부산항의 자랑이지만 당초 취지인 부가가치창출기능 보다는 창고기능에 치중해 있는 점과 동 업무가 여러 부서로 분산되어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배후부지업무를 국제물류사업단으로 통합하여 효율화시켰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크루즈선과 크루즈관광객 입항을 반영하여 크루즈산업과 연안관광산업, 선용품산업 등 항만관련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하여 운영본부 내에 항만산업지원부를 신설하였다


 이는, 부산항과 부산항만공사의 당면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재도약을 위하여 과감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형식적으로는 기존 3본부 2사업단 7실 3소 10부 체제를 3본부 2사업단 8실 3소 10부 체제로 개편하여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직개편이 실제로 추구하는 목표지향과 기능조정측면에서 보면 부산항만공사가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주어진 관리기능을 넘어 스스로 항만당국으로서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부산항 발전방안을 세계적인 해운항만물류시각에서 구체화시키고 대처해 나가고 있다는데 점에서 이전에 이루어진 조직개편과 근본적으로 달라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부산항의 비효율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목해 온 것도 해소될 것이다. 즉, 하나의 컨테이너부두를 쪼개 여러 터미널 운영사에 맡기는 운영방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운영사를 통합하고 터미널 간 환적화물 이동전용도로를 개설(ITT), 신항 공컨테이너 장치장 운영 등도 하반기에는 탄력이 붙어 부산항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