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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현대, 기아차.. 유럽항만 성장의 효자

유럽은 자동차 전시장이다. 다양한 메이커와 차종이 글로벌경쟁을 펼치는 자동차 전쟁터나 다름 없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산 자동차들의 수출 및 타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교차하는 그 첫 번째 현장인 자동차 전문 항구가 여럿 있다. 그들 항구에 들어오는 물량을 보면 메이커의 실적을 금방 알 수 있다. 잘나가는 메이커를 항만 선적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일 고급차들의 해외 수출물량이 급증하자 브레멘하펜(Bremen Hafen)의 선적대기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유럽에는 여러 곳의 자동차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는 특화된 항만들이 있다. 이들 항만들의 실적이 공개되었다. 요약하면 유럽 경제위기 속에서도 잘나가는 항구가 있는 반면 침체된 항구도 있는 등 불균형 상태를 보였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항만의 양극화이다.

독일의 자동차 항만들은 좋은 실적을 올렸다. 독일산 고급차종들의 수출이 급증했고 수입도 늘었다. 자동차 물류전문지인 Finished Vehicle Logistics의 보도를 종합하면 독일 브레멘항구가 자동차 처리 랭킹에서 1위를 기록했다. 총 처리물량 215만대로 전년 대비 5퍼센트 증가했다. 메이커별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기아 그리고 폴크스바겐 순이다.

브레멘 하펜 운영사는 BLG. 벤츠와 BMW의 중국, 일본, 한국행 수출도 늘었지만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 물량도 각각 30퍼센트, 15퍼센트 증가한 탓이다. 한국산 자동차의 유럽수출 호조가 브레멘하펜을 분주하게 했고, 이로 인해 BLG가 영업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브레멘 하펜의 경우 특히 환적물량의 증가도 괄목할만하다. 미국과 아시아로부터 러시아로 가는 물량이 2011년에 38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경기회복의 영향이다. 2위 항구는 벨기에의 제브루제(Zeebrugge). GM과 일본 미츠비시 그리고 도요타 물량을 주로 처리했고 2012 174만대를 기록했다. 3위 항만은 독일의 엠덴으로 125만대를 처리했는데, 폴크스바겐의 수출물량을 주로 처리했다. 또한 스페인,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차와 멕시코에서 유럽으로 가는 환적물량도 주된 요소이다. 4위는 영국의 그림스비앤이밍엄(Grimsby and Immingham)항만이 2012 789,000대로 주요 메이커는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이다. 이어 5위는 벨기에의 엔트워프로 71만대. 주요 메이커는 피아트, 포트, 현대, 기아, 마츠다이다. 엔트워프는 성장세에서 전년대비 18퍼센트로 가장 고속 성장한 항만이다.

10 가운데 주목할만한 항구는 슬로베니아의 코퍼(Koper). 한국의 현대차 현지공장이 있어 이곳은 현대차 물량을 가장 많이 처리하고 있다. 2012 48만대를 처리해 8퍼센트 급성장을 기록했다. 코퍼항만 관계자는 현대차 7천대를 알렉산드리아항구로 보냈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현대차가 주도하는 항구이다.

나라별로는 독일의 3개 항구에서 376만대로 가장 많고, 영국이 4개 항구에서 307만대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성장 내지 현상유지와 달리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 피레우스항 같은 경우는 물량이 30퍼센트 이상 줄었다.

자동차 물류전문지 Finished Vehicle Logistics는 이 같은 순위 분석을 통해 유럽의 34개 항만의 자동차 물류를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1537만여대가 처리되어 전년보다 0.2퍼센트 감소했는데 수출은 8퍼센트 증가해 9백여만대인 반면 수입은 9퍼센트 감소해 682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시장에서 수입이 줄어든 것은 유럽 경제위기로 많은 나라가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현대와 기아차 수입물량을 많이 처리하는 항구들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유럽항구들은 현대, 기아차 해외수출 누적판매 5천만대의 현장이다.

 

: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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