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8부두 개방 여부를 놓고 인근 주민과 항만업계가 힘겨루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재계약을 강행할 태세여서 주민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8부두 임대계약이 4월 30일 만기됨에 따라 부두운영사 2곳과 갱신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보류됐다. 보류가 재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사는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 기존 계약기간을 5월 10일까지 연장하고 이 기간 안에 갱신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부두 인근 주민들은 공사의 임대계약 갱신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인천내항 8부두 시민광장 조성추진위원회 하승보 공동대표는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려는 인천항만공사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임대계약 갱신 방침을 철회하고 부두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내주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공사는 부두 개방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부두의 정상 운영을 위해 8부두 임대계약 갱신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청정 항만조성을 둘러싼 당국과 주민간의 마찰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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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쉬퍼스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