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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항만청정으로 베니스유적 보호한다

동방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풀로의 고향 베니스는 미항으로 유명하죠. 토마스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도 이곳을 무대로 하고 있죠. 마르코 폴로가 13세기 중국까지 여행한 베니스에서 최근 바다환경과 관련한 중요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베니스 시당국과 크루즈 선사들은 청정 환경을 위한 합의에 지난 3 22일 서명했습니다. 베니스는 알려졌다시피 많은 크루즈 선박이 드나들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수상도시라 해상환경에 관한 관심이 큰 곳이죠. 합의요지는 베니스 항구를 기항하는 크루즈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라군(석호)에 들어서면서부터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것이죠. 항구의 공기 오염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Venice Blue Flag 2'로 명명된 이번 합의에 따라 크루즈 선박들은 유황성분이 0.1퍼센트 이상을 넘지 않는 선박 연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0.1퍼센트는 EU의 가이드라인인 0.5퍼센트보다 낮은 기준으로 그만큼 엄격한 기준을 자발적으로 실천한다는 것이죠. 또한, 베니스 해안경비대가 이 같은 협정의 이행을 검증하도록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베니스 항에는 이미 2007년 베니스 블루 플래그 첫 번째 협정이 체결되어 오염이 낮은 연료사용을 의무화했는데 이번 조치로 제로 임팩트 연료에 도전하게 되죠.

베니스항만터미널의 산드로 회장은 "크루즈 선박의 운항 때문에 환경적 영향을 제한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처이다."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시민의 건강은 물론 베니스에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관광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의 결합을 보여주는 협정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르소니 베니스 시장 역시 "그린 존의 설치는 매주 중요한 진전이고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베니스시와 크루즈선사 간의 이 같은 청정연료 사용협정은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려는 한국의 항만들이 사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글 류인선  

 

사진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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