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닮은 선주협회장 선출 “흥미롭네”
선주협회의 차기대권을 놓고 압축된 경쟁구도가 무척 흥미롭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종철 선주협회장(STX부회장) 후임으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보자.첫째는 여성이 회장에 입후보한다는 점이다.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은 선주협회 역사상 여성으로 회장 입후보 한 첫 사례다. 마치 대선에서 처음으로 여성대통령 후보가 각축하는 구도를 연상시켜 더욱 흥미롭게 여겨진다.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선주협회에서도 사상처음 여성권력이 수장으로 된다면 이 역시 선주협회의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다. 게다가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성심여고 동문이라는 점도 호사가 들에게 좋은 이야기꺼리를 제공해주니 협회장 향배를 보는 판이 더욱 재미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둘째는 통상 선주협회는 회장단의 추대방식으로 협회장을 선출해 왔다. 업계의 중지를 모아 권한을 위임해주는모양새를 갖춘 것이다.그러나 이번에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역시 선주협회사상 초유의 일이라고하니 좀 더 민주적으로 진화해가고 있다고 평해도 무리는 아닐듯싶다. 더우기 메이저 선사가 독식해온 자리를 비메이저가 도전하는